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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에 대한 걸작시 한 편 올립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2-13 11:06:22
추천수 0
조회수   441

제목

저도 눈에 대한 걸작시 한 편 올립니다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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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셰익스피어가, 독일에 괴테가 있다면 한국에는 "펄펄 눈이옵니다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적 애송을 받고 있는 이 시는, 시인의 선녀와의 로맨스가 카타르시스의 절정을 향하여 클라이막스로 치달아서 스노우한 눈을 매개로 삼아 버닝하게 불타는 하트의 마음을 크리티컬하고도 조소적인 필치로 약간은 시크하게 담아 '자꾸자꾸 뿌려봐라잉~ 다리몽댕이 하나 뿌러질 날이 있을텡게' 라는 헛웃음을 보내면서 퍼니하고 재미있게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지만, 또한 동시에 솜장수가 하늘에서 솜이 떨어지면 밥을 굶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리얼한 현실의 이코노믹한 경제적 부담을 라이프한 삶 속에 가득 담아 현실과 리얼간의, 공상과 픽션간의 다리를 놓으려고 애쓰고 있는, 수작 중의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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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기 2012-02-13 11:17:05
답글

entique01@paran.com 2012-02-13 11:21:48
답글

ㅋㅋㅋㅋ 생동감이 넘치면서 시니컬한 감정이 담겨있네요.

이문희 2012-02-13 11:29:3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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