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 나꼼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듣기 시작했습니다, 무심결에 씨바가 입에 박혀버렸는지 집에서 몇번 툭툭 튀어나와 집사람이 듣기 거북했나봅니다.
나이 쉰줄에 접어드는 사람이 무슨 욕을 그리 하느냐고 하더군요.,
작년 연말쯔음 마눌도 나꼼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도 인정하더군요 씨바 정도는 욕도 되지 않는 황당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요.
그렇지만 집사람이 씨바라는 욕을 제가 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지 않으니 최소한 집사람 앞에서 욕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집사람은 지금도 불만인 것이 나꼼 F4가 비키니, 코피 터지는, 성욕감퇴제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제 때 나오지 않느냐는 겁니다... ...
물론 집사람이니 여자이니 성적 희롱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쌍욕이 거북하기는 하겠지요,그래도 그런 이야기는 지엽적인 것이니 알아서 스킵하는 겁니다.
집사람과 촛불도 나가보았고, 여의도 나꼼 후불제 공연에 다녀오면서 나름 관람료도 내고 왔습니다.
나꼼이라는게 공중파를 타고 흘러 나오는 것도 아니고 듣기 싫으면 그만 두면 되는 겁니다.
나꼼 멤버들이 골방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치에 관한 견해를 지껄여대는데 왜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여야 하는지요? 그들이 이용하는게 공중파도 아니고 여러분의 시청료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냥 궁금하면 계속들으면 되는 것이지요. 안들을 수 있는 것을 계속 들으며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애정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흠집을 내고 싶다는 이야기 이겠지요, 흠집 없는 방송아닙니다 그냥 듣지 마세요.
김어준을 그리고 나꼼 멤버를 욕하시는 분들, 제발 그냥 듣지 마세요 그리고 더 이상 비키니건 여성비하건 이야기 하시지 마시고요, 그러실 시간이 있으시면 성인 포르노 찍어 P2P에 올리는 것들이나 잡아들이세요.
몽땅 힘모아 쥐를 잡자는 큰 틀에 동의하신다면, 그냥 B급 몸빵부대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나꼼 듣는 사람들은 그리고 지금도 응원하는 사람들은 더럽게 저급해서 저 정도의 욕찌거리나 성적 농담정도는 그럴 수도 있어 씨바 하고는 넘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진보나 야권의 적은 아니지 않나요?
편이 되어주면 좋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큰 싸움 앞두고 적이 되지는 말아야지요, 서로 서로... ...
작금의 한국 정치 상황에서 적의 적이면 최소한 나의 적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정도 가져주면 안되나요?
찌질하고 저질이며 성적 농담 툭툭 던지는 것들이 최소한 시위대가 물대포를 무서워 하지 않게 만들었고, 서울 시장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고맙다 씨바를 외쳐줍니다.,
고맙다 씨바 니들 욕 먹지마! 대신 먹어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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