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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어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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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11:0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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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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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어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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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가입일자 : 2004-11-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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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겹고 피곤하지만 한자 더 적습니다. 나꼼수를 들으면 불편하다는 느낌은 남자인 나도 가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제일 흔한 것이 김어준의 욕과 김용민의 조까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여자들이 들었다면 분명히 거슬리는 내용이지요.
이번 논란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입니다.
비키니 사진을 올린 자체가 장난스런 발상이고 그것을 보고 장난스럽게 코피 어쩌고, 대박, 정력감퇴제로 맞장구를 쳤습니다. 이것을 보고 공지영과 여성단체에서 정색을 한 것이죠. 그런 문제를 장난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남성중심적 사고의 반영이다 라고요. 그리고는 그들이 여성의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나꼼수 방송 자체가 이것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이죠. 제가 보기에는 여성들의 이유가 사과를 요구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 그 방송에 애정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문제가 이렇게 되면 남자로서 그 기분 나쁜 이유를 모두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내가 한 말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 조심하겠다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제 해결의 방식이죠. 실제로 이렇게 한 사람은 주진우입니다. 어떻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것이 싫다고 하면서 사과하였습니다. 그런데 김어준의 경우에는 김용민과 주진우가 사과하겠다는 것을 막으면서 나중에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면서 일은 더 커져나갔죠. 김어준의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 마쵸라고 이야기하면서 대립의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를 못하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본인의 신념에 입각하여 사과를 거부합니다. 본인의 신념이라는데 거기에 뭐 할말은 없죠.
이런 행동은 사소한 문제라고 판단되는 내용을 큰 문제로 비화를 시킵니다. 나꼼수에 애정을 가진 여성들이 제기하였던 문제는 “생물학적 완성”도 운운하면서 김어준의 본래 어법으로 하면 “좃까 씨바”로….
이렇게 되면서 김어준 대 여성의 신념의 문제로 비화하고 그냥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어제 오마이 뉴스에 나온 삼국연합(?)인가 하는 여성단체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선언하였구요. 그런데 사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은 정봉주가 있었다면 이리 하였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나꼼수 방송 자체도 정봉주가 빠지면서 재미와 내용이라는 부분에서 절름발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정봉주와 김어준의 절묘한 균형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이 문제에 관하여 가졌던 입장은 사과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생각을 하고 사과를 하라고 한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그 글을 오린 계기가 생물학적 완성도란 말이 나온 기사를 보고 올렸었죠. 그런 제안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 상황의 정치적인 구심력이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죠. 나꼼수가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손상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것의 표현이 “이렇게 가는 것이다”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논란이 되면서 다르게 진화를 합니다. 성희롱 여부에 관한 이야기는 그대로 있고, 다음으로 제기되는 것이 나꼼수가 한 이야기에 딴지를 거는 것은 적전 분열이라는 것이죠. 또 다른 것은 당신들이 뭐 한게 있는데 나꼼수 까냐? 입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정권교체해야 하는데 왜 나꼼수까냐?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완장질’이죠, 이명박이 끗발 좋을때 유인촌이나 최시중이 하던 것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설래발을 치면서요.
그런데 간단히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를 힘으로 밀어 부쳐서 꼬아버린 것은 김어준입니다. 분열의 주체가 문제제기를 하는 여성들이나 나꼼수의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꼼수 자체라는 것이죠. 자칭 타칭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기득권의 전매특허 방어 논리를 그대로 차용하여서 사용했지요.
“씨바 닥쳐”가 진리인 세상에 “부끄러운 것도 생각 좀”하고 이야기 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이죠. 따분하고 지겹습니다. 이건 지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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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 배포,,,배짱,,,<br />
더 잘 하라는 말이 고깝나 ?<br />
정말 이런 말들이야 말로 여성비하적인, 자기중심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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