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싸다 제가 거래하는 온라인 업체 중에 최고로 신뢰하는 업체입니다.
장터 기웃거리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일반 게시판의 거리낌 없는 표현의
자유가 좋습니다.(헌눌당과 이명박 씨에 관한)
이번 설 연휴 타임세일 품목중 미션 e52 스피커 후기에 충동성 구매를 했습니다.
피아노 마감에 소리가 나름의 매력이 있어 결국 센터와 스탠드까지 구매를 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스피커 케이블 바나나 단자 넣는(바인드 포스터?)에 문제가
있더군요. 한쪽은 검은색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고(힘껏 넣으면 들어가긴 하더군요)
또 다른 한쪽은 빨간색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는 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실 바나나 안 빠지더라도 쓸 수도 있습니다.(빼느라 케이블 끊어졌습니다만)
뭐하면 바나나 없이 직접 연결해서 쓸 수도 있죠. 하지만 이 녀석은 중고도 아니고
새 제품인데, 더구나 av와 하이파이로 왔다갔다하는 저로선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차여차해서 접수하니 와싸다에서 의문을 표하더군요.(물론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문제였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바인드 구멍 크기가 다른 것도 아닌데, 한쪽은
바나나 단자가 문제없이 들어가고 하나는 힘들여 넣어야 될 정도니) 일단 발송하라는
답을 듣고 발송했습니다.
며칠 후 전화가 왔는데, 아무 문제 없답니다. 와싸다 바나나 단자 동원해 테스트
한 결과 잘 들어간다는 말에 솔직히 언짢더군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 정도 테
스트와 구분 못 하고 반품하는 지찔한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예! 전화하신 분 말씀이 틀린 말이 아니더군요. 다시 돌아온 제품은 바나나 정말
멀쩡히 들어가 집니다. 아주 귀신 곡할 노릇으로 케이블 끊어먹을 정도의 괴력이 필
요한 뻑뻑함이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없어졌더군요.
틀림없이 바인드에 어떤 조치를 했다고 하지 않으셨고 그냥 멀쩡히 들어간다고 했습
니다. 기온 차에 수축이 되는 제품도 아니고, 제 바나나가 2단 변신 제품이 아닌 이상
와싸다가 거짓말을 했던지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 결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미션 마음에 듭니다. 며칠 된 제품인데 갑자기 제가 새것으로
바꾸는 의미도 없습니다. 어떤 조치로 케이블 잘 들어가면 그것으로 된 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저를 바보로 만듭니까?
와싸다 좋아하는 저로선 정말 실망입니다. 와싸다가 어렵다면 이해합니다.
와싸다 입장에 제가 진상이라면 할 말은 더더욱 없구요.
처음 의도는 이런게 아닌데, 쓰다보니 격해지네요. 세월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변하는 게 진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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