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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은 "세계 7대자연경관은 제주도 미래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관광 마케팅도구로서 추진했던 것"이라며 "이제 그 목표 달성으로 제주도는 도약의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업무인계 행사에는 또다른 주역인 양원찬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양 사무총장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요청을 받고 정운찬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모셔오는 등 범국민추진위 출범의 산파역을 자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제주도의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이 확정되었음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더욱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에 세워지는 '제주 김만덕 학교' 개교 일정을 협의하러 이날 저녁 출국하는 양 사무총장의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IOC보다 더 깨끗하다"
지난 1월 27일 버나드 웨버(뉴세븐원더스재단의 설립자)의 인터뷰가 나간 뒤 양 사무총장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내가 제주도의 역적이 돼 버렸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양 사무총장이 직접 인터뷰(1월 26일)를 주선했는데 <오마이뉴스>가 "버나드 웨버가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을 주관하고 주최한 곳은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아니라 영리회사인 NOWC(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고 인정했다"고 보도해 제주도를 발칵 뒤집어놓았기 때문이다.
업무인계식이 끝난 31일 낮 12시 10분께 범국민추진위 사무실에서 만난 양 사무총장은 애연가답게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는 버나드 웨버 인터뷰 기사로 인해 제주도민 등이 재단과 NOWC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재단은 영리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영리사업을 할 수 있는 회사(NOWC)를 설립한 것이다. 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나 FIFA(국제축구협회)도 영리회사를 두고 있다. 오히려 IOC나 FIFA보다 재단이 더 깨끗하다. NOWC가 얻은 수익의 50%를 재단에 돌려준다고 공개하지 않았나? IOC는 그런 것도 밝히지 않는다."
양 사무총장은 "스위스 주등기소에는 IOC, 국제적십자연맹 등도 (비영리)재단으로 등록돼 있는데 재단도 그 단체들과 같은 등록서류를 내고 재단으로 등록돼 있다"며 "스위스 연방정부로부터 엄격한 감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이 영리사업을 하기 위해 영리회사인 NOWC를 만든 것은 맞다. 하지만 영리사업은 재단이 한 게 아니라 (재단으로부터) 독립된 NOWC에서 했다. 모든 수익사업은 NOWC가 관장했다는 얘기다. ISL에서 IOC의 수익사업을 하는 것과 같다. IOC도 (비영리)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영리회사인) ISL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양 사무총장은 제주관광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주체인 NOWC와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NOWC와 이메일 한통도 주고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NOWC와 거래한 게 아니라 재단만 상대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분명히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은 자신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라고 했다. 우리는 재단만 상대했다. 거기에서는 어떤 상업적 행위도 없었다. 재단과 상업적 계약을 맺은 적도 전혀 없다. NOWC와 계약을 체결할 때 제주관광공사에서 199달러의 참가비를 준 게 전부다."
출처 : "전화비용 200억, 마케팅 비용치곤 싸다"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