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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오역투성이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1-27 21:18:05
추천수 5
조회수   1,115

제목

(펌) 오역투성이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글쓴이

김주영 [가입일자 : 2007-11-16]
내용
Related Link: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판 179쇄(2011년 6월)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Michael J. Sandel, Penguin Books, 2010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33쪽 분량에서 64개 사례의 번역을 비판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번역 비판 --- 51~58쪽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64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번역 비판 --- 58~70쪽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65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번역 비판 --- 70~83쪽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66



이 글에서는 그 중에 제 기준으로 볼 때 오역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만 추렸습니다. 그리고 저의 번역도 제시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제시한 27개의 사례 중에 몇 개가 오역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제가 위의 세 편의 글에서 제시한 64개의 사례 중에 몇 개가 오역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역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저는 33쪽 중에 오역이 27개 이상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 전체는 350쪽이 넘는데 도대체 오역이 몇 개나 되는 것일까요? 저는 이 정도면 “오역 투성이 번역서”라고 이름 붙여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저는 앞으로 당분간 베스트셀러 번역 비판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많이 팔리는 책의 번역을 비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 번역 비판 작업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덕하

2012-01-27











(오역 1: 사례 1)



Sandel(31쪽) : And then for eight days, they ate nothing.

이창신(51쪽) : 그리고 여드레째 되던 날, 음식이 바닥났다.

이덕하 : 그리고 그 후 8일 동안 그들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for eight days”는 “여드레째 되는 날”이 아니라 “8일 동안”이다.



“they ate nothing”는 “음식이 바닥났다”가 아니라 “그들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이다.







(오역 2: 사례 9)



Sandel(34쪽) : Its main idea is simply stated and intuitively appealing: The highest principle of morality is to maximize happiness, the overall balance of pleasure over pain.

이창신(55쪽) : 공리주의의 핵심 사상은 간결하며, 언뜻 들어도 마음에 와 닿는다.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덕하 : 공리주의의 핵심적 사상은 간결하게 기술되며 직관적 호소력이 있다.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최대화하는 것 즉 전체적으로 볼 때 고통보다는 쾌락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원문에 없다. 그리고 문맥상 말이 안 된다. 공리주의가 추구하는 것은 쾌락 또는 행복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쾌락과 고통 사이의 조화 또는 평형이 아니다.







(오역 3: 사례 14)



Sandel(37쪽) : But this means that the utilitarian logic, if consistently applied, could sanction ways of treating persons that violate what we think of as fundamental norms of decency and respect, as the following cases illustrate:

이창신(58쪽) : 공리주의 논리를 일관되게 적용한다면, 우리가 예의와 존중의 전형으로 여기는 것을 어기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다룰 수도 있다.

이덕하 : 하지만 아래 사례가 보여주듯이 이것이 뜻하는 바는, 공리주의 논리를 일관되게 적용하면 예의와 존중의 기본 규범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범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다루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that violate what we think of as fundamental norms of decency and respect”가 “ways”에 연결되는데 “persons”에 연결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



여기서 “sanction”은 “용인하다”라는 뜻이다.







(오역 4: 사례 16)



Sandel(37쪽) : The utilitarian may worry that such games will coarsen habits and breed more violence in the streets of Rome; or lead to fear and trembling among prospective victims that they, too, might on-e day be tossed to the lions. If these effects are bad enough, they could conceivably outweigh the pleasure the games provide, and give the utilitarian a reason to ban them.

이창신(59쪽) : 공리주의자들은 그 같은 게임이 천박한 습성을 키우고 로마 거리에서 폭력을 더욱 양산하리라고 우려하거나, 앞으로 희생자가 될 사람들 사이에서 언젠가는 자기들도 사자 우리에 던져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가 확산되리라고 걱정할 것이다. 만약 그 공포가 심각해지면 게임이 제공하는 쾌감의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이고, 그러면 공리주의자들은 게임을 금지할지도 모른다.

이덕하 : 공리주의자들은 그 같은 게임이 천한 습성을 키우고 로마 거리를 더 폭력적으로 만들거나 앞으로 희생자가 될 사람들이 자신도 언젠가는 사자에게 던져질 것이라는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되리라고 걱정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효과들이 충분히 심하다면 그 게임이 주는 쾌락보다 클 수도 있으며 이는 공리주의자가 그것을 금지할 이유가 될 것이다.



“these effects”는 “coarsen habits and breed more violence”와 “lead to fear and trembling”를 모두 가리킨다. 그런데 “그 공포”라고 번역했다.



원문에는 “훨씬”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conceivably”를 “considerably”로 잘못 본 것일까?







(오역 5: 사례 24)



Sandel(40쪽) : It sets aside the intuition that the terrorist deserves to be punished anyhow (regardless of the valuable information we hope to extract), and forces us to assess the utilitarian calculus on its own.

이창신(62쪽) : 테러리스트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직관을 제쳐두고(그가 우리가 얻으려는 중요한 정보를 가졌다 해도) 공리주의적 계산 그 자체를 평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덕하 : (우리가 얻어내고 싶어하는 귀중한 정보와는 무관하게) 테러범은 어쨌든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직관을 제쳐두고 공리주의적 계산 그 자체를 평가하도록 만든다.



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테러리스트는 고문이라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직관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의역한다고 해도 “설명 우리가 얻으려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가 되어야 한다. 이창신 씨는 거의 반대 의미가 되게 번역했다.







(오역 6: 사례 26)



Sandel(40쪽) : In a basement under on-e of the beautiful public buildings of Omelas, or perhaps in the cellar of on-e of its spacious private homes, there is a room.

이창신(63쪽) : 오멜라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공건물 지하실에, 어쩌면 대궐 같은 개인 저택 천장에 방이 하나 있다.

이덕하 : 오멜라스의 아름다운 공공건물 지하실에, 아니 어쩌면 널찍한 가정집들 중 한 집의 지하실에 방이 하나 있다.



“cellar”는 “천장”이 아니라 “지하실”이다. “천장에 방이 하나 있다”는 구절은 상식적으로도 이상하다.







(오역 7: 사례 27)



Sandel(41쪽) : Utilitarianism claims to offer a science of morality, based on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

이창신(63쪽) : 공리주의는 행복을 계량하고 통합하고 계산하는 데 기초가 되는 도덕 과학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덕하 : 행복을 측정하고, 합산하고, 계산하는 것에 바탕을 둔 도덕 과학을 제공한다는 것이 공리주의의 주장이다.



“based on”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에 바탕을 둔 도덕 과학을 제공한다는 말이다. 도덕 과학이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의 기초를 제공한다는 말이 아니다.







(오역 8: 사례 29)



Sandel(42쪽) : Any morally defensible policy toward smoking would have to consider not on-ly the fiscal effects but also the consequences for public health and human well-being. [문단나누기] But a utilitarian would not dispute the relevance of these broader consequences—the pain and suffering, the grieving families, the loss of life.

이창신(65쪽) : 흡연과 관련한 정책이 도덕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금전적 측면만이 아니라 공중보건과 인간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문단나누기] 그러나 공리주의자도 흡연자의 고통, 슬픔에 빠진 가족, 죽음 같은 광범위한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덕하 : 도덕적으로 옹호할 만한 흡연 정책이라면 재정에 끼치는 효과뿐 아니라 공중 보건과 인간의 행복에 끼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문단나누기] 그러나 공리주의자도 흡연 정책에 흡연자의 고통과 괴로움, 슬픔에 빠진 가족, 생명의 손실과 같은 이런 더 광범위한 영향이 관련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relevance”를 빼 먹고 번역했다. “these broader consequences(광범위한 영향)” 자체를 부정한다는 말이 아니라, “these broader consequences(광범위한 영향)”이 흡연 정책과 관련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역 9: 사례 30)



Sandel(43쪽) : Bentham invented the concept of utility precisely to capture, on a single scale, the disparate range of things we care about, including the value of human life.

이창신(65쪽) : 벤담은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간 생명의 가치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관심사를 하나의 저울에 올려 정확히 측정하려 했다.

이덕하: 벤담은 인간 생명의 가치를 포함하여 우리가 아끼는 다양한 것들을 하나의 척도로 포착하겠다는 바로 그 목적을 위해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precisely”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정확히” 측정하려 했다는 말이 아니라 측정하려는 “바로 그 목적을 위해”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오역 10: 사례 34)



Sandel(44쪽) : To measure the full effect on utility of a traffic fatality, on-e would have to include the victim’s loss of future happiness, not on-ly lost earnings and funeral costs.

이창신(67쪽) : 교통사고 사망이 공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장례비용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소득이나 행복도 계산해야 한다.

이덕하 :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이 공리에 끼치는 효과를 온전히 측정하려면, 소득 손실과 장례 비용뿐 아니라 희생자가 잃은 미래의 행복도 포함해야 한다.



“장례비용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소득이나 행복도”가 아니라 “장례비용과 미래에 얻을 소득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행복도”이다. 돈으로 쉽게 측정되는 것(장례비용과 미래에 얻을 소득)과 돈으로 따지기 힘든 것(행복)을 대조하는 구절이다.







(오역 11: 사례 36)



Sandel(45쪽) : Human life has its price, they insist, whether we admit it or not.

이창신(68쪽) : 사람 목숨에도 가격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덕하 :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인간 생명에도 가격이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whether we admit it or not”를 빼 먹었다.







(오역 12: 사례 41)



Sandel(48쪽) : it was immoral, they thought, for unmarried young women to spend the night with men. But times had changed, and the traditionalists were embarrassed to give the real grounds for their objection. So they translated their arguments into utilitarian terms. “If men stay overnight,” they argued, “the costs to the college will increase.”

이창신(72쪽) : 이들은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이 남자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전통주의자는 자신의 반박을 뒷받침할 현실적인 근거를 찾느라 쩔쩔맸다. 그러다 자기 주장을 공리주의 용어로 바꿔 말했다. “남자가 자고 가면 대학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이덕하 : 이들은 젊은 미혼 여성이 남자와 밤을 보내는 것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으며 전통주의자들은 창피했기 때문에 자신이 그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대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논거를 공리주의적으로 바꾸었다. “만약 남자가 같이 밤을 보내면 대학이 더 많은 비용을 떠안아야 합니다”라고 그들은 주장했다.



“real grounds”를 “현실적인 근거”로 번역했는데 “진짜 이유”라는 뜻이다. 남학생이 여학생 기숙사에서 자고 가는 것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성교를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데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그런 이유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오역 13: 사례 42)



Sandel(48쪽) : The reformers met the traditionalists’ arguments by adopting the following compromise:

이창신(72쪽) : 개혁주의자들은 전통주의자들을 만나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덕하 : 개혁주의자들은 전통주의자들의 주장에 다음과 같은 타협안으로 응수했다.



여기서 “meet”는 “만나다”가 아니라 “응수하다”라는 뜻이다.







(오역 14: 사례 43)



Sandel(49쪽) : Government may not interfere with individual liberty in order to protect a person from himself, or to impose the majority’s beliefs about how best to live.

이창신(74쪽) : 정부는 개인의 자유를 간섭하면서 개인을 보호하려 들거나 다수가 믿는 최선의 삶을 개인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이덕하 : 정부는 개인을 그 자신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최선의 삶에 대한 다수의 믿음을 개인에게 강요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



“from himself”를 빼 먹고 번역했다. 개인을 그 자신으로부터 즉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려 든다는 말이다.







(오역 15: 사례 45)



Sandel(49쪽) : Isn’t it possible, even likely, that banning the religion will produce the greatest happiness for the greatest number?

이창신(74쪽) : 이때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을 위한다면 그 종교를 금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덕하 : 그 종교를 금지함으로써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며 심지어 그럴 듯하기까지 하지 않겠는가?



전체적으로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번역이다.







(오역 16: 사례 47)



Sandel(50쪽) : It is proper to state that I forego any advantage which could be derived to my argument from the idea of abstract right, as a thing independent of utility.

이창신(74쪽) : 내가 막연한 권리 덕에 남보다 유리한 입장에 선다고 판단된다면, 그런 이익은 공리와 무관한 것이어서 거부하겠노라고 말하겠다.

이덕하 : 공리와는 독립적인 추상적 권리라는 생각이 나의 논증에 어떤 도움이 되더라도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나로서는 지당한 일이다.



“abstract right”를 “막연한 권리”로 번역했는데 “추상적 권리”가 정확한 번역이다.



“abstract right, as a thing independent of utility”가 한 묶음이다.



논증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다는 말인데 마치 사회 생활 등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는 것처럼 번역했다.







(오역 17: 사례 51)



Sandel(51쪽) : Forcing a person to live according to custom or convention or prevailing opinion is wrong, Mill explains, because it prevents him from achieving the highest end of human life—the full and free development of his human faculties.

이창신(76쪽) : 밀은 관습이나 관례 또는 다수 의견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행위는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능력을 한껏 발휘해 삶의 최고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덕하 : 관습이나 관례나 지배적인 의견에 따라 살도록 강요하는 것은 인간 삶의 최고 목표인 인간 능력의 온전하고 자유로운 발달을 이루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밀은 설명한다.



능력을 발휘해 다른 어떤 목적을 달성한다는 말이 아니라 “the full and free development of his human faculties” 자체가 삶의 최고 목적이다.



“free”를 번역하지 않았다.







(오역 18: 사례 53)



Sandel(52쪽) : In Utilitarianism (1861), a long essay Mill wrote shortly after On Liberty, he tries to show that utilitarians can distinguish higher pleasures from lower on-es.

이창신(77쪽) : 《자유론》에 이어 집필한 긴 수필 《공리주의》에서 밀은 공리주의자들이 저급 쾌락과 고급 쾌락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려 애썼다.

이덕하 : 《자유론》 직후에 집필한 긴 논고 《공리주의》에서 밀은 공리주의자들이 저급 쾌락과 고급 쾌락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여기서 “essay”는 “수필(자신의 경험이나 느낌 따위를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술한 산문 형식의 글)”이 아니다.







(오역 19: 사례 54)



Sandel(52쪽) : The so-called higher pleasures or nobler virtues are simply those that produce stronger, longer pleasure.

이창신(77쪽) : <누락>

이덕하 : 소위 고급 쾌락이나 고상한 덕은 더 강하고 더 지속되는 쾌락은 만드는 것일 뿐이다.







(오역 20: 사례 55)



Sandel(52쪽) : “The quantity of pleasure being equal,” he writes, “push-pin is as good as poetry.” (Push-pin was a children’s game.)

이창신(77쪽) : “쾌락의 양이 동일하다면 압정놀이나 시(詩)나 그게 그거다.” (압정놀이는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였다.)

이덕하 : “쾌락의 양이 동일하다면 바늘 밀기(push-pin)가 시(詩)만큼이나 훌륭하다.” (바늘 밀기는 아이들 놀이였다.)



압정을 사용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다.

http://en.wikipedia.org/wiki/Push-pin







(오역 21: 사례 57)



Sandel(54쪽) : Of two pleasures, if there be on-e to which all or almost all who have experience of both give a decided preference, irrespective of any feeling of moral obligation to prefer it, that is the more desirable pleasure.

이창신(80쪽) : 두 가지 쾌락이 있을 때, 그 둘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 전부 또는 거의 전부가 어느 하나를 절대적으로 좋아한다면, 그것을 좋아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 따위와는 상관없이, 그것이 더 바람직한 쾌락이다.

이덕하 : 두 가지 쾌락이 있을 때, 그 둘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 모두 또는 거의 모두가 그것을 선호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과는 상관없이 어느 하나에 대한 확실한 선호를 보인다면 그것이 더 바람직한 쾌락이다.



“그것을 좋아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 따위와는 상관없이”의 문장 내 위치가 잘못되었다.







(오역 22: 사례 58)



Sandel(54쪽) : It does not depart from the utilitarian idea that morality rests wholly and simply on our actual desires.

이창신(80쪽) : 도덕은 전적으로 우리의 실제 욕구에 달렸다는 단순한 공리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덕하 : 그것은 도덕이 전적으로 그리고 순전히 우리의 실제 욕망에 달렸다는 공리주의적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simply”를 “단순한”으로 번역한 듯한데 잘못 번역했다.







(오역 23: 사례 59)



Sandel(55쪽) : Admittedly, some may say Shakespeare is better because they are sitting in a classroom and don’t want to seem philistine.

이창신(81쪽) : 물론 개중에는 교양 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셰익스피어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덕하 : 물론 일부는 수업 시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속물로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더 낫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they are sitting in a classroom”를 빼 먹었다.







(오역 24: 사례 60)



Sandel(55쪽) : A being of higher faculties requires more to make him happy, is capable probably of more acute suffering . . . than on-e of an inferior type;

이창신(81쪽) : 고급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보다 못한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으며, 어쩌면 더 심한 고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덕하 : 고급 능력이 있는 사람은 저급한 유형인 사람에 비해 ...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며, 아마 괴로움과 관련된 감수성이 커서 그들이 느끼는 괴로움은 더 통렬할 것이다.



“more acute suffering”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오역 25: 사례 61)



Sandel(55쪽) : Mill thinks the reason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love of liberty and personal independence,” and concludes that “its most appropriate appellation is a sense of dignity, which all human beings possess in on-e form or other.”

이창신(81쪽) : 밀은 그 이유가 “자유와 개인의 자립에 대한 애정”과 관련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말은 존엄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던 형태로든 존엄하다”고 결론짓는다.

이덕하 : 밀은 그 이유가 “자유와 개인의 독립에 대한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한 가장 적절한 명칭은 존엄감(sense of dignity)이며 모든 인간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존엄감이 있다”고 결론짓는다.



“존엄하다”는 잘못된 번역이다. 누구에게나 “a sense of dignity”가 있다는 말이다. 예컨대 “인간에게는 의식이 있는 없든 존엄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의식이 없다면 존엄감도 없겠지만 말이다.







(오역 26: 사례 63)



Sandel(56쪽) : The higher pleasures are not higher because we prefer them; we prefer them because we recognize them as higher.

이창신(82쪽) : 어떤 쾌락이 고급인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더 좋아해서가 아니라 고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덕하 : 고급 쾌락은 우리가 선호하기 때문에 고급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고급임을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선호한다.



“we prefer them because we recognize them as higher”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오역 27: 사례 64)



Sandel(56쪽) : Not on-ly did he provide strict instructions for his body’s preservation and display, he also suggested that his friends and disciples meet every year “for the purpose of commemorating the founder of the greatest happiness system of morals and legislation,” and that when they did, they should bring Bentham out for the occasion. [문단나누기] His admirers have obliged. Bentham’s “auto icon,” as he dubbed it, was on hand for the founding of the International Bentham Society in the 1980s. And the stuffed Bentham is reportedly wheeled in for meetings of the governing council of the college, whose minutes record him as “present but not voting.”

이창신(83쪽) : 그는 자신의 시신 보존과 전시에 관해 엄격한 지시를 내렸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모임을 열어 “도덕과 입법에서 최대 행복 체계를 만든 사람을 기릴 것”을 친구와 제자들에게 제안했다. 그 모임에서는 벤담을 부각시켜야 했다. [문단나누기] 추종자들은 그의 뜻에 따랐다. 벤담 스스로 ‘자기 성상’이라 이름 붙인 성상이 1980년대에 국제벤담학회 창설 모임에 참석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이 모임에 박제된 벤담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고 전해지는데, 회의 의사록에는 그가 “참석을 했지만 의사결정권은 없는”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이덕하 : 그는 자신의 시신의 보존과 전시에 대해 엄격한 지시를 내렸을 뿐 아니라 자신의 친구들과 제자들이 “도덕과 입법의 최대 행복 체계의 창시자를 기리기 위해” 매년 모일 것을, 그리고 그 행사에 벤담도 데려와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단나누기] 그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그 말에 따랐다. 벤담의 “자기 성상(auto icon)” – 이것은 벤담 자신이 붙인 이름이다 – 은 1980년대에 열린 국제 벤담 학회 창설 모임에 참석했다. 그리고 박제된 벤담이 그 대학의 운영 위원회(governing council) 회의에 바퀴에 실려 여러 번 참석했다고 하는데 의사록에 따르면 그는 “투표권 없이 참석”했다고 한다.



“bring Bentham out”을 “벤담을 부각시켜야”라고 번역했는데 “벤담을 데려와야”라는 뜻인 것 같다.



“이 모임”이라고 번역했는데 “the founding of the International Bentham Society”와 “meetings of the governing council of the college”는 서로 다른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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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오랜만에 갔더니 이런 글이 있네요.

이덕하 Yi DeokHa (sf1***) 이분이 올린글인데, 정말 이런 정도의 번역이었다면(문제가 있었다면) 책 헛 읽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서를 읽을 능력이 안되는 저 같은 사람은 소설을 사서 읽은 상황이 되어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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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일 2012-01-27 21:59:02
답글

그거 1회 듣다가 머리 아파서...포기<br />
뭔가 좋은 얘기같기는 같데..어려워요<br />
<br />
책은 왠지 더 어려울거 같습니다

김경모 2012-01-27 22:23:44
답글

책 표지에 삼성경제연구소 어쩌구 써있는거 보구 첫장도 안넘기고 집어던졌는데.....아주 잘했단 생각이 드는군요..ㅎㅎ

이지강 2012-01-27 23:34:37
답글

오역 투성이인 번역책이 아닌게 있을까요? 머리 아프지만 읽을만한 책 중의 하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종호 2012-01-28 00:05:19
답글

이 지강님.. 오역이 전혀 없는 번역서는 없겠지만, 오역이 얼마나 많은가는 번역의 수준을 결정하는 척도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김제덕 2012-01-28 00:27:10
답글

오역의 정도가 그리 큰것 같지 않고, 그리고 이덕하라은 분이 쓴 내용은 확 와닿지가 않네요.

이승태 2012-01-28 00:58:03
답글

돈 주고 사보기에는 아까운 책이 됐군요....ㅠ.ㅠ

이병철 2012-01-28 0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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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보통 번역책이 원서보다 어렵고 이해가 안 됩니다.<br />
그래서 차라리 꼭 필요한 책은 원서를 직접 보는게 속편합니다. <br />
단기간에 철학의 철자도 모르는 비 전문가가 날림으로 번역한 결과라는 건 <br />
안봐도 알 수 있지요.

도영 2012-01-29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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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실력으로 아주 쉽디쉬운 초등 수학교과서를 번역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br />
직역을 하면 한국에서 잘 이해되지 않을 곳도 있고, 또 문장을 조금 부드럽게 하느라고 의역하는 곳도 있구요. 아무튼 애써서 번역 다 한거 두 번째 교정볼 때는 어색한 문장도 많고 아예 잘못 번역한 곳도 많고 그렇더군요. <br />
제가 읽어본 바로는 '정의란 무엇인가' 정도는 번역이 그래도 잘된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문과 대조한 적은 없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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