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어머니 보니,말년에 거동이 불편한 병 걸려 돌아 가실 때까지,
평생을 고생하시고 걱정만 하시더니,
겨우 실오라기같은 희망 한줄기만 바라시더니,
결국 이제 아무것도 남은 게 없네요.
울 아버지도 팔순 넘어까지 사셔도 뭐 뾰쪽한 형편도 못 누리시고,
노환에 가시고 나니,마찬가지로 허망한 삶이 되고,
저 또한 앞으로 몇 년 더 살아 봐도 뭐 별 뾰쪽한 삶은
없을 거란 사실이 명확합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어떤 막연한 희망이 안개처럼 앞을 가려
우리 인간의 현실 파악에 어려움을 주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희망을 잃지 말라던
현자들의 가르침도 좋지만,
보다 더 생생한 현실 파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희망에 무작정 기대지 않는 삶이란,
처음엔 삭막하고 막막해 보이겠지만,
현실을 더 잘 파악하여,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
보다 더 잘 대처하게 되는 현실......
이런 중요한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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