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초등 수학교과서를 펴내고 있는 솔빛길의 도영입니다.
혹시 수학 선생님이나 수학 전공자 분들께서 답변을 좀 정확하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사다리꼴이 평행사변형을 포함하는 것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다리꼴은 한 변이 평행한 사각형이고, 평행사변형은 마주보는 두 쌍의 대변이 평행한 사각형이니까 모든 평행사변형은 사다리꼴에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런 정의의 규정에 의해 직사각형은 평행사변형에 포함되고, 정사각형은 직사각형에 포함되므로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은 또한 평행사변형이고 사다리꼴에 들어가는 것으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핀란드 초등수학교과서에서는 사다리꼴과 평행사변형의 포함관계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평행사변형과 직사각형, 정사각형의 포함관계는 우리와 똑같은데 말이지요. 책의 뉘앙스로 봐서는 사다리꼴과 평행사변형은 마치 포함관계에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가르칩니다. 즉, 사각형에는 모두 포함되지만 서로 분리되어 있는 사각형인 것이지요.
사다리꼴에 대한 핀란드 교과서의 영어 정의는 :
A trapezoid is a quadrilateral where only one set of opposite sides is parallel.
위의 정의에서 제가 걸리는 부분은 'only'라는 표현입니다. only가 들어가게 되면 사다리꼴은 평행사변형을 포함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이 사다리꼴과 평행사변형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명징하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학은 세계 공통일텐데, 정의가 다른 것은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핀란드와 한국의 사다리꼴과 평행사변형의 관계 정의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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