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님께서 2012-01-25 17:13:31에 쓰신 내용입니다
: 명절이후 아버지랑 한바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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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조카들이 여섯명 왔다갔습니다
: 저도 모르게 모두 집으로 돌아간 이후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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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팟에 제가 1년동안 수집한 음악들이 날라갔습니다
: 알고 보니 큰조카가 조카들과 놀던 시간대에 업데이트한답시고 건드렸더군요
: 애가 애플 마니아라 노트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다 가지고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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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복원 불가능 ㅠㅠ
: 마음삭히고 전화했더니 죄송하단 말만 ㅠㅠ
: 미리예기했더라면 못하게 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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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6살 막내조카가 저한테 너너너너 라고 말끝마다 합니다
: 저번에 삼춘에게 개새라고 해서 한바탕 혼쭐이 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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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 ㅠㅠ 나꼼수 3회담아서 듣다가 아버지랑 식사하던 중 예기가 나왔습니다
: 아버지께서 그예기를 들으시더니 니가 간수를 잘했어야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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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조카는 바로 그자리에서 혼줄을 내지않았어야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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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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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조카일은 그다음날 알게 된 일이였고 막내조카 혼내는건
: 집안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참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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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 바보된 느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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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밥먹다가 숫가락 팽겨치고 방에있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 단골 투다리로 가서 소주한잔하고들어와서
: 어제 말씀드린 강풀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를 보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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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이 썰렁하더군요
: 밥도 안먹었을까봐 주무시다가 일어나시는분들이 ...
: 배를 하나 깎았습니다
: 아뇨 반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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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한병과 함께 배를 곪으며 영화를봤습니다
: 무지 슬픈 영화였는데 오늘 영화를 본 기억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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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말씀도없으셔서 뻘쭘 나왔습니다
: 전 잘못한게 있는걸까요?
: 너무 애들 편의로 감싸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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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원래 좀 과묵한 성격이라 말을 안하는 스타일인데
: 잔소리도많으시고 또 고충은 새해에는 여자 쓰러뜨리길 바라시는것들
: 장가가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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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골 투다리가 5시반에 열기때문에 끄적댑니다
: 두번다시는 제 물건 명절때 조카들 오기전 큰 박스에 테이프 칭칭감아 베란다에 두겠습니다
: 온갖 서랍 다 뒤지는 녀석들이니 효과는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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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제가 수집했던 소중한 카세트 테이프 다 빼놔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냈던 기억도있었죠
: 김현식형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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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집에 가서 어떻게 될런지 몰라도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 장가못간 저로써는 소중한 음악들이였기에 하루종일 일하면서도 친구가 되어주었던 음악이기에
: 더구나 작곡 작사등을 스케치 해놓았던 소중한 자료이기에 꾸역꾸역 눈물이 참다가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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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치고 정치 전 닥치고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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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중괴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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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조카들에게 포멧이나 초기화는 가르치지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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