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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후 아버지랑 한바탕했네요
명절에 조카들이 여섯명 왔다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모두 집으로 돌아간 이후로 일입니다
아이팟에 제가 1년동안 수집한 음악들이 날라갔습니다
알고 보니 큰조카가 조카들과 놀던 시간대에 업데이트한답시고 건드렸더군요
애가 애플 마니아라 노트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다 가지고왔더군요
결국 복원 불가능 ㅠㅠ
마음삭히고 전화했더니 죄송하단 말만 ㅠㅠ
미리예기했더라면 못하게 했을텐데 ...
그리고 6살 막내조카가 저한테 너너너너 라고 말끝마다 합니다
저번에 삼춘에게 개새라고 해서 한바탕 혼쭐이 났었죠
포기 ㅠㅠ 나꼼수 3회담아서 듣다가 아버지랑 식사하던 중 예기가 나왔습니다
아버지께서 그예기를 들으시더니 니가 간수를 잘했어야지않냐?
막내조카는 바로 그자리에서 혼줄을 내지않았어야 했냐?
하시더군요
큰조카일은 그다음날 알게 된 일이였고 막내조카 혼내는건
집안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참은건데
저만 바보된 느낌 ㅜㅜ
저도 밥먹다가 숫가락 팽겨치고 방에있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단골 투다리로 가서 소주한잔하고들어와서
어제 말씀드린 강풀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를 보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안이 썰렁하더군요
밥도 안먹었을까봐 주무시다가 일어나시는분들이 ...
배를 하나 깎았습니다
아뇨 반개죠
소주한병과 함께 배를 곪으며 영화를봤습니다
무지 슬픈 영화였는데 오늘 영화를 본 기억이 안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말씀도없으셔서 뻘쭘 나왔습니다
전 잘못한게 있는걸까요?
너무 애들 편의로 감싸도십니다
제가 원래 좀 과묵한 성격이라 말을 안하는 스타일인데
잔소리도많으시고 또 고충은 새해에는 여자 쓰러뜨리길 바라시는것들
장가가라는거죠
단골 투다리가 5시반에 열기때문에 끄적댑니다
두번다시는 제 물건 명절때 조카들 오기전 큰 박스에 테이프 칭칭감아 베란다에 두겠습니다
온갖 서랍 다 뒤지는 녀석들이니 효과는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제가 수집했던 소중한 카세트 테이프 다 빼놔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냈던 기억도있었죠
김현식형 미안해 !
오늘 집에 가서 어떻게 될런지 몰라도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장가못간 저로써는 소중한 음악들이였기에 하루종일 일하면서도 친구가 되어주었던 음악이기에
더구나 작곡 작사등을 스케치 해놓았던 소중한 자료이기에 꾸역꾸역 눈물이 참다가도 나오네요
닥치고 정치 전 닥치고 백업!
취중괴담이였습니다
p.s 조카들에게 포멧이나 초기화는 가르치지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