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도림에 갔다가, 뵌 어르신께서 좋은 데 있다 해서 갔더니,
멸치횟집이었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예? 뭐라구요? 했더니, 멸치로 회를 하는 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들어서며 간판을 보니, 어라? 진짜 멸치횟집이네? 별일이다? 멸치로 회를 만든다니??
실제로 먹어보니, 감칠맛이 돌면서 아주 부드러워 그냥 사탕처럼 부드럽게 녹았습니다.
이야, 이거 별미구나 싶더군요.
식당을 나오면서 하도 신기해서 식당 주인에게 물었더니,
부산, 남해 등에는 많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멸치라는 물고기는 물 밖에 나오면 죽어버리므로, 양식도 안 되고,
따라서, 잡자마자 회를 떠야 하므로, 멸치가 많이 잡히는 바닷가에서나 맛볼 수 있다네요.
갈치, 고등어도 그런 특성이라 합니다.
그런데, 서울에도 냉동 멸치로 회를 뜨는 집이 근래 몇 군데 생긴 듯하더군요.
어제 갔던 집이 그 중 하나였나 봅니다.
가게는 구석탱이에 있는 조그만 조립식 건물이었는데, 손님이 계속 밀려들어오더군요.
먹어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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