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약속 찻집 구석 자리,
먼저 온 그녀, 고개 숙인채,
바바리 깃을 올린다.
희부연 담배연기,스멀스멀 눈치를 보고......
잠시 침묵이 흐른뒤,
우리 이제 헤어져요,독백하듯 내뱉는 별리.
이유야 수십가지,하지만 납득은 아득하고,
이제 내게 남은 건,
봄 날 활짝 피었던 벚꽃과,
보름달 화창한 밤 바다의 그 잔물결의 추억들만.
더 이상 침투 못할 그녀의 방어벽을 뒤에 두고,
다시 나온 그 찻집 출입문은,
아뿔사.....
절벽 위,낭떠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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