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퇴근하여 방 안에 들어서면,
싸늘한 공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겨울이라고 달아 놓은 커텐은 색상을 잘못 선택하여,
짙은 보라색이 우울한 기운을 풍깁니다.
그리고 내가 올때까지 묵묵히 지키고 있는 오디오.....
씻고 음악을 듣습니다.
헤드폰을 끼고,시디를 켜면,
그제서야 매일 똑같아 보이던 방이 스르르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납니다.
선율에 따라 이곳 저곳으로 다니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
힘들었던 하루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감미롭고,편안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리고 내일도 오늘과 똑 같은 하루가 시작될거란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선율따라 부유하는 밤.....
그리곤 조금 있다가,눈꺼풀이 무거워 지며
잠에 빠져 듭니다.
나의 작은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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