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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얘기가 나와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1-13 16:28:43
추천수 0
조회수   1,103

제목

독일어 얘기가 나와서…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독일어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요…



저도 고딩 땐 독일어가 참 싫었습니다.

1격, 2격이니, 강변화, 약변화니, 불규칙변화니,

게다가 그 노처녀 독일어 선생님은 유독 표독스러워서, 전교생이 독일어라면 치를 떨었죠.



이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독일어를 자주 접하니, 고딩 이후 독일어를 배우지는 않았어도, 눈에도, 입에도, 상당히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불어는 배우려다 앞의 발음만 깔짝거리다 치웠고,

라틴어는 기초 문법은 다 뗐는데, 배울 땐 알겠던데, 무성의하게 공부했고, 이후에도 안 봐서, 다 잊었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 그리스어, 히브리어도 배웠지만, 이건 라틴어보다 더 기억 안 납니다.



독일어와 라틴어를 접하면서 느낀 이질감은,

저는 학부에서 국어국문학을 배웠는데, 한국어, 독일어, 라틴어, 불어 등등,

각자 업계(?)의 바닥이 달라서인지, 개념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한국어에서는 주격, 직접목적격, 간접목적격, 소유격, 부사격 등등이라는 것을,

라틴어에서는 1격, 2격, 3격, 4격이니, 그리스에서는 속격이니 대격이니,

빤히 통일이 될만한, 개념 차이가 없는 용어조차 다 제각각이어서 짜증 만빵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배운 외국어인 라틴어를 배울 때는 나름 머리도 굵어졌고 해서, 이런 어이없는 걸로 능률이 안 올라서야 되겠나 싶어,

주격, 직접목적격, 간접목적격, 소유격, 부사격 등등으로 다 한국어 문법 용어로 고쳐 써넣어 공부했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문법이니 뜻이니 이전에, 그 언어의 소리에서 느껴지는 말맛이 귀와 입에 붙는 게 최우선적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몸에 붙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존에 한국어와 영어를 통해 알고 있던 문법 용어도 다 다르게 쓰고,

변화표만 엄청나게 들이밀면, 그 언어는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공포와 부담의 대상이 된다고 봅니다.



규칙 변화는 물론이고, 불규칙변화니 뭐니 해도, 다 음운 법칙따라 조금 복잡하게 변한 것일 뿐,

그 해당 언어가 입에 붙은 원어민에게는 그렇게 변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한국어의 복잡한 음운 변화(아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불규칙이라고 배우겠지요)에도

지극히 당연한 변화 법칙이 있다고 느끼듯 말입니다(언어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뿐).

국어국문학을 배우며 국어학의 음운론을 접하니, 다른 언어도 같다는 걸 알겠더군요.

(음운론이란 언어 공통의 일반언어학이니까. 인간이 입에서 말소리내는 법칙이 음운론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적에 구약학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히브리어가 어렵냐?

그러면, 뜻이고 문법이고 몰라도 좋으니 한달동안 주구장창 구약성서 원문을 음만 읽어봐라,

우리 조상님들 사서삼경 낭송하듯 말이다. 조상님들 공부법이 아주 지혜로운 것이다,

그렇게 입에 붙으면 문법도 깨치고, 뜻도 새길 수 있게 된다,

미심쩍냐? 일단 해봐라,

- 그런데, 이것도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 하겠지요.

그러나, 일단 이렇게 입에 붙고 귀에 붙어 익숙해지면, 언어 습득의 큰 장벽을 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언어 감각을 몸에 붙이려면 부지런해야 되는 것이고.

우리가 한국어, 영어를 통해 익히 아는 문법 개념을 굳이 다른 용어로 표기하고(제각각 활동 영역이 달라서 그렇게 형성된 것일테지만),

규칙이니 불규칙이니 표만 무수히 들이미니, 엄두가 나서 배우겠습니까? 이렇게 처음부터 부담 만빵으로 공포감을 조성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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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hanafos.com 2012-01-13 17:00:35
답글

준영님이 내가 &#46105;일어 배울 때 격변화, 복수변화, 성별 감별(?)하는 방법을<br />
음운학(씩이나?)적으로 감잡았던 꿈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군요.^^<br />
<br />
안사균 저 최신독일어 브록에 있는 명사의 성, 격, 복수형을 보름쭘에 걸처<br />
무작정 소리내어 열댓 번쯤 읽었더니 외을 것도 없이 저절로 알게 되더이다.

류준철 2012-01-13 17:18:50
답글

Was ist das.......전 이것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본사가 스위스인데도...ㅠㅜ<br />
참,,,일부터 십까지는 아네요~ ㅎㅎ

이병철 2012-01-13 17:23:53
답글

Deus Dei. Deo Deorum Deum<br />
맞는가 몰겠네 긁적<br />

장준영 2012-01-13 17:34:16
답글

하느님, 하느님이여, 하느님께, (Deorum은 잘 모르겠습니다 긁적긁적 - . -" ), 하느님을,<br />
- 이렇게 해석하면 맞지 싶은데요.<br />
저는 솔직히… 무슨 격이니 무슨 격이니, 그런 용어 땜시 도통 외국어에 흥미가 안 붙더라구요.<br />
국어 문법도 학부 전공 시절에는 죽쒔습니다.<br />
졸업 후 교원 임용고시 공부하면서 억지로 외우고 좀 익숙해지니 약간 알게 된 것이구요.

이병철 2012-01-13 18:33:13
답글

<br />
<br />
Deorum은 2격, 소유격입니다. <br />
Servus Servorum 종들의 종. Papa 자신을 일컬을 때 이렇게.. <br />
사실 격변화는 쉬운데 동사변화가 죽을 맛이죠. <br />
그런데 사실 앨범 제목, 노래제목 읽을 때 제일 유용하다는<br />
<br />

장준영 2012-01-13 18:36:36
답글

아니아니, Dei가 소유격(2격) 아닌가요? 하느님의.<br />
(제가 위에서 헷갈렸습니다)<br />
억지로 기초 문법책 떼고 덮으니 거의 다 날아가고, 머리 속에 찔끔 남은 건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었네요.

이병철 2012-01-13 18:48:04
답글

아이고, Deorum은 복수 소유격이네요.. Dei 는 단수 소유격이네요.<br />
먼지 묵은 문법책 꺼냈습니다. 찾느라고..

이병철 2012-01-13 18:49:45
답글

주격 amicus amici -us -i<br />
소유격 amici amicorum -i -orum<br />
여격 amico amicis -o -is<br />
목적격 amicum amicos -um -os<br />
탈격 amico amicis -o -is

장준영 2012-01-13 18:52:22
답글

흠흠 맞는 것 같네요. 복수 소유격. <br />
저는 두 살 어린 제 후배 겸 친구 녀석한테 야단 맞아가며 배웠답니다. <br />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석사 다니다 학비 없어 도중에 그만두고 돌아온 앤데… 제가 공부 너무 안 한다고 가슴을 치더이다.<br />
여격이 간접목적격, 목적격이 직접목적격, 그런 것 같은데, 하여간, 라틴어 배울 때도 문법 용어 다른 게 엄청 짜증났었습니다.

박희창 2012-01-13 20:32:42
답글

저도 고교때 독어를 여선생님께 배웠습지요.... 졸업하고 20년이 지나서 업무관계로 들런적이 있는데<br />
아직도 그 여선생님이 계시더군요........아마 사립고교라 그런가 봅니다.<br />
<br />
그래봤자 슈베르트 가곡제목 하나 해석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엊그제 사온 앨범하나 있는데<br />
독일어로된 슈벨트 가곡인데 제목의 뜻을 알고 싶어 네이버로 검색하려해도 독어사전은 없더군<br />
<br />
하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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