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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어느 택시기사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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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1:1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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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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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어느 택시기사 아저씨...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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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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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이고
평소 택시 기사 아저씨의 애환을 자주 들어 알고 있으며 이해하며
평소 될 수 있으면 택시와는 시비붙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며칠 전 오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도산사거리에서 을지병원 쪽(신사동 방향)으로 직진을 하던 중이었죠.
직진 차선이 2차선으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택시가 급정거를 하면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는 겁니다.
1차선 좌회전 차선에 차가 많으니 직진 신호가 끝날 것을 예상하고
좌회전 처음 신호를 받아 가려는 불법이자 꼼수였던 것이죠.
이런 개 같은 경우가...
가까스로 저도 멈추었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군요.
큰 사고 날 뻔 했으니까요...
직진을 포기하고
좌회전하는 택시를 따라갔습니다.
(저도 불법을 저질렀네요. 잘못했습니다...)
관세청 방향인데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 얼마 가지 못하고
제 옆에 보이더군요. 일단 간단하게 소리 한번 쳐주고
신호 대기 중에 차를 세우고 그 차로 갔습니다.
창문을 거칠게 두 번 두드렸습니다.
참 어이없었던 것이 이 양반 제가 다가오는 모습 다 보았을 텐데
모른척하고 차 지도를 무릎에 놓고 삼매경에 빠진 모습으로 있더군요.
창문이 열리자 화난 목소리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아저씨 정신 나간 것 아니에요?"
아저씨가 그제야 저를 스윽 보더니
(뭐 다 연기죠...)
"어허, 이 사람이..."
매우 당황한 표정...
(또 연기 작렬...)
화가 나서 매우 큰소리로 한마디 더 했습니다.
"사고 날 뻔 했잖아요. 직진 차선에서 그렇게 위험하게 좌회전하면 됩니까?"
반말이나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마지막 말을 받은 아저씨의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절대로 사과하고 싶지 않은 꼰대 같은 한 마디만을
남기고 창문 닫고 신호 받아 급하게 사라지더군요.
"안 되지!!!"
이런 황당한...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 부류였네요...
뒷차들에게 미안하다 손짓을 하고 저도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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