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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유럽인 중 처음으로 그 곳에 갔던 것일 뿐이었고, 그가 한 종족을 멸족하면서 수탈한 것은 스페인과 스페인을 둘러싼 유럽의 정치경제적 상황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시대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으므로 콜럼버스류의 인물들의 공을 깍아내리지 말고, 그 의미를 현세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오래 전 시절에도 그들의 기록에 의하면 그 예전 시대의 유럽인들도 원주민이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었고, 자신들을 환대했었고, 자기들의 혹독한 수탈때문에 원주민이 자살하고, 어린아이를 노예와 중노동의 고통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원주민의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콜럼버스의 정복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은 비스므리한 이야기는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인이 객관화하기 쉬운 아마존에서도,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에서도, 객관화가 어려운 우리 자신의 외국인 노동자, 성노동자, 비정규직, 삼성, 현대등에서도. 훗날 그 시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이런 문제도 쉽게 합리화 될 수 있겠지요...
정치의 계절이긴 합니다만 '삶'과 '사람'에 대한 성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체제에 대한 성찰이 없이 단순히 너와 나의 편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많이 부끄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하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브라질 벌목업자들이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 어린이를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원주민들을 그들의 터전인 밀림에서 쫓아내야 나무를 벨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소수부족 보호운동단체인 서바이벌인터내셔널은 10일 벌목업자들이 아마존강 북동부 밀림에 살고 있는 아와 부족 거주지역을 침입했다고 고발했다. 아와 부족 거주지역에는 적어도 60명의 이 부족 소속 원주민들이 문명과의 접촉을 끊은 채 살고 있다.
서바이벌인터내셔널은 벌목업자들이 길을 잃고 밀림 속을 헤매고 있던 아와 부족의 8세 여자 어린이를 나무에 묶은 후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고 구아자자라 부족이 증언했다고 밝혔다. 구아자자라 부족 족장인 루이스 클로비스 구아자자라스는 “그 어린이는 밀림 깊은 곳에서 살고 있었으며 바깥 세상과 접촉한 적이 전혀 없다”며 “그때 백인들과 처음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벌목업자들이 그 어린이를 태워 죽이면서 웃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원주민보호위원회도 까맣게 불타버린 상태의 어린이 시신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0월이나 11월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주민보호위원회의 호사 디니즈는 “연방경찰에 알리기 전에 더 많은 정보들을 모으려 하고 있지만 벌목업자들이 불법적으로 원주민보호구역에 침입하고, 어린이를 산 채로 불태워 죽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벌목업자들이 원주민 소녀를 살해한 것은 벌목작업에 방해가 되는 원주민들을 보호구역 내에서 쫓아내려는 의도이다. 아와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30% 정도는 벌목업자들 때문에 황폐하게 변했다. 구아자자라스는 “이전에는 숲속에서 사냥을 하는 아와 부족의 모습을 때때로 목격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들을 본 적이 없다”며 “벌목업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 밀림 속 깊숙한 지역으로 도망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 밀림 내 보호구역에는 원주민 약 1만50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상당수 부족은 외부와의 접촉 없이 사냥이나 채집으로 먹을거리를 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브라질 정부에서 원주민 보호업무를 맡는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은 서바이벌인터내셔널 측에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