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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김총수와 통화를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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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3: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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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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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김총수와 통화를 나눴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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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가입일자 : 2003-05-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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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자신보다는 항상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그런 친구지요.
그 친구가 밤 늦게 전화가와서는 좋은 분을 소개시켜 준다더군요 제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갔더니 나꼼수 콘서트에 자주 등장 하시던 단무지님이 그 자리에 계시더군요. 어찌 이런 일이 ^^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울산입니다.)
단무지님은 민주통합당 관련 일로 내려오신듯.....
어제 힐링캠프에 문재인님이 나오시고 나서 우리동네 목욕탕 민심이 문재인님 호평 일색이었다는 제 집사람이야기도 전해주고, 지난 토요일 부산대학교 앞에 잠시 나갔다가 꽤 큰 서점 주간잡지 가판대에 시사인만 안보이길래 다른 책 계산하면서 혹시나 싶어 물어봤더니 아주 빠르게 완판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고(지난주 1면 사진이 정봉주의원이어서가 아닐까 하는 제 나름의 추측과 함께 말이지요...)
급기야 한 이십년 가까이 지난 김총수와 조우했던 이야기까지 나와버렸네요...
대학시절 유럽배낭 여행을 하던 중 스페인 톨레도에서 청년 김어준과 잠시 만난적이 있었답니다. 이삿짐마냥 커다란 제 배낭과는 달리 괴나리 봇짐 처럼 아담한 사이즈의 배낭을 둘러맨 청년 김어준은 그 당시에도 상당한 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두번째 유럽행을 단체여행 인솔자(가이드)로 왔다가 일정을 마치고 개인 여행을 하고 있다던..... 김어준
배낭은 왜 이렇게 작은거냐는 제 질문에 마침 톨레도 다리근처에 들어선 벼룩시장에서 양말을 사서는 신고있던 며칠 된 양말을 가차 없이 버려 버리며 그 이유를 몸소 실천해보이던 청년 김어준.....
제 두달 정도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라면을 같이 끓여먹지 않겠냐는 제안에 직접제조해서 만들어 왔다는 소고기고추장 볶음(마늘을 썰지도 않고 통으로 넣어왔더군요. 김도 많이 넣고... 그래서 더 맛있었더라는 ㅋ)을 넣은 햄버거 비스무리한 퓨전 빵으로 화답해 주던 이야기며, 톨레도가 주는 이슬람,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에 이르는 공존의 가치를 함께 떠들다가는 선물가게에 파는 중세시대풍의 칼에 정신이 팔려 이걸 한국에 꼭 사가지고 가야한다며 의기투합했던 이야기도 해주고 말았네요.
누군가를 만나서 그 만남을 오랜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하고 있기란 쉽지않은 일일진대 청년 김어준은 제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삼수했다는 말을 첫 만남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말하던 김어준. 그래서 만나자 마자 바로 말을트며 친구가 되어버린 친구 김어준.....
당시 여친에게 선물 받았다며 입고있던 청바지가 너무 이뻐서(스위스칼을 넣는 주머니도 있었다는 ㄷㄷㄷㄷ 한국에 오자마자 그 당시 최고급 메이커였던 마리떼****저버를 과외비 털어서 저도 구입했었다는 ㅋ)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단무지님이 갑자기 어디다 전화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김총수를 바꿔주네요..... (행동이 정말 단순하고 빠르시더군요^^)
헐~~~~~
김어준은 날 기억할까 ?
나는 그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이었을까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ㅠㅠ
걱정도 잠시....우린 그때를 함께 기억해내며 다시 그 시절 친구로 잠시나마 돌아가 있었습니다. 이게 얼마만이냐며......
통화하는 동안 제법 오래되었음직한 기침을 몇번이나 하더군요. 나중에 통화를 마치고 단무지 박영중님께 물어보니 요즘 총수 건강이 그리 좋질 못하답니다. ㅠㅠ
들리는 소식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통화하는 동안 몇번이나 오래된 기침을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올 한해 김어준과 나꼼수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건강부터 제발 잘 챙기라는 ㅠㅠ
울산 내려오면 니가 좋아하는 고기로 몸보신 시켜줄께 친구야~~
그리고 쥐떼 박멸하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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