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밥과 남은 반찬 묵은 김치를 썰어 솥에 대충 붓고 물을 넣어서 끓인 음식이다. 반드시 식은 밥이라야 하고 또 반드시 푹 삭아서 신 김치 남은 반찬이라야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 맛이 나지 않았다. 기나 긴 겨울밤에 더 이상 나올 음식이 없으니 다시 배가 고파지기 전에 얼른 잠을 자는 게 상책이었다' 성석제 <갱죽>중에출처 : '갱시기'를 아시나요? - 오마이뉴스
갱시기는 따듯할때 먹어야 합니다. 식으면 퍼져버려서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그런게 상당히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식당에서 팔기에는 힘든게 아닌가합니다. <br />
경북 서북지역은 갱시기라고합니다. 어릴적 겨울철에 점심으로 많이 먹었읍니다. 밥, 김치, 멸치를 기본으로 해서 가래떡, 감자, 콩나물등 그때 그때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어머니가 해주셨는데요. 지금은 별미 이지만 그당시엔 일종의 구황 음식 이었읍니다.
제 부모님이 경북 상주 출신인데... 이런 용어를 사용하셨고... 어린 시절 이 음식을 많이 먹었지요... 아마도 양식은 부족한데 볼륨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성석제 작가도 아마 상주 출신일걸요... <br />
그리고 갱시기라는 것이 상업용으로 판매할 음식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