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투표 문자가 오지 않았고,
손전화가 워낙 오래 된 고물이라, 짧은 문장 문자만 가능해서,
문자 투표는 불가능할 것 같으므로, 전화가 오면 투표할까 합니다.
저는 정치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모인 오래 된 거대 정당인 민주당의 한계를 짐작하지만,
그런 불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생각해서,
그런 전업 정치인들의 오래 된 대형 정당이므로,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생각이라,
민주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런 한계성들에 대한 비판에 맞서, 현실 정치, 전업 정치에서 그런 한계성은 상당 부분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역으로, 그런 직업 정치인들의 전통 있는 대형 정당이 꼭 필요하므로, 민주당을 부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한계성을 장점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한계요 단점이므로,
혁신되어야 한다는 열망은 저 또한 품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 누구를 찍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생각이 정리되었는데요…
1순위로 박영선 후보,
2순위로 박용진 후보로 정했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지금까지의 민주당과는 다르게, 뭔가 확실한 길을 갈 수 있으리라,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한명숙, 문성근 후보야 어차피 많은 분들이 표를 주실 테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저는 박 후보가 좀 더 낫다고 보는 것이고,
대표까지는 못 된다 하더라도, 표를 많이 얻어 크게 부상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박용진 후보는 진보신당 출신이라, 다들 예선 탈락할 줄 생각했으나, 예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낳았지요.
저는 그동안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가급적 삼가해 왔지만, 민주당이 좀 더 진보로 틀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품고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고참들(이 분들의 공로는 존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만)은 말할 것도 없고,
저는 손학규 전 대표를 좋아하고, 당 대표로서 비교적 잘 했다고 보지만(지금까지의 민주당 대표들과 비교한다면 잘 한 겁니다),
그 특유의 온건성(정치 노선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때문에 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박영선 후보 같은 분이 당 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에 진보 진영 출신인 박용진 후보 같은 분이 들어가고,
최고위원 진용이 면모를 일신한다면, 중요한 올 한 해, 민주당이 뭔가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싶은 것입니다.
대표 자리야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세 분 중에서 될 걸로 보므로 안심하고 있는데,
최고위원 진용을 어떻게 짤 것인가, 이게 문제 같습니다.
시민 투표가 70%이고, 나머지는 당원 등 조직표이므로, 전략적 투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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