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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권고: 그 이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1-06 10:49:29
추천수 0
조회수   2,991

제목

퇴직 권고: 그 이후

글쓴이

하경숙 [가입일자 : 2005-03-09]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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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 사측의 퇴직 권고건의 글 올렸던 회원입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관심과 걱정해주신터라 AS 차원에서 글 올립니다. 결론적으로 경황도 없었거니와, 퇴직 및 이후에 대한 당장의 대안 부재, 몇몇 회원님들의 조언대로 명예퇴직원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담당 임원과 3차례,인사팀장과 한번 면담이 있었으나 "회사안에 대해 동의 할수 없다"라고 제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29일 종무식 이전 조직개편이 이루어졌고 별개로 약 30명의 직원들의 명예퇴직이 확정되었습니다.

기존에 속한 팀이 없어졌고 저 개인에 대한 별도의 인사 명령(타부서 이동, 인사대기등)이 없었기에 현재는 무적 상태로 기존 소속 팀자리로 출근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 책상은 치우지 않았네요.

이번주에는 한번도 별도 면담 요청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것 같진 않고 별도의 조치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지난 주 임원 면담시 3월말,6월말,그리고 연말까지 이런 상황(명예퇴직 권고에 의한 인력 축소)은 지속될거라 합니다.

짧은 기간동안 회사 손익을 반전하기엔 무리라 보여지고, 오너사장 출범 넉달이 경과하는 시점에서 무작정 버틴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가 숨고르기였다면 이후로는 회사 입장에서 아직 갈 길(?)이 먼데 회사 정책에 반한 괘씸죄와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소 강하게 나올수도 있을것 같네요.^^



오늘을 사는 40대 직장인의 哀感 공유 차원에서 가끔 글 올릴테니 회원님들의 성원과 충언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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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행복 2012-01-06 10:57:28
답글

예상하지 못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br />
퇴직후 대책이 어느 정도 만들어질 때까지는 회사에 남아 있는 것이 대책없이 회사를 나오는 경우보다는 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br />
<br />
회사의 흐름으로 볼 때 앞으로 장기 근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br />
그러므로 현재 시점에서 가족들을 어려움에 내몰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부인과 잘 상의해 보시고 주변에 경험자들이 계시다면 많은 자문을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br

이수영 2012-01-06 11:01:44
답글

생각이 많으시겠네요...<br />
직장생활을 그만둔지가 20여년 정도라<br />
요즘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좋게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성환 2012-01-06 11:10:00
답글

새벽 꿈에 회사에서 아주 초라하게 정리당하는 꿈을 꾸었네요<br />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br />
준비된거 없이 내가 지금 무엇을 할수있을까?<br />
내머리로 해결될 일이 아니더군요<br />
회원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전길훈 2012-01-06 11:22:02
답글

둘째 형님이 정리 해고 당하더니 바로 그 자리로 용역직으로 다시 들어 가시더군요.<br />
대우는 1/2, 1/3 정도로 깍이고 일은 두배로 늘어 나고....<br />
40대 후반에 큰애는 대학 입학하고 작은 넘은 이제 고 2되고...<br />
이런게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br />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 참 힘드시겠어요. <br />
섣부른 창업 주의 하시고 가족들이랑 잘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br />

zerorite-1@yahoo.co.kr 2012-01-06 11:29:12
답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br />
위에서 잠깐 이야기하자고 하면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양승욱 2012-01-06 11:38:46
답글

저번 글을 읽어보니 모회원님께서 잘 정리해 주신것 같습니다. 일단은 남아 계시면서 상황을 지켜 보시기 <br />
바랍니다. <br />
아마 다음 조치는 말씀하신대로 회사가 강하게 나오든가 아니면 모욕을 주던가, 아니면 윗분이 본인을 봐서<br />
좀 양해 해달라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명확한 자기 의사를 보여 주십시요<br />
그리고 이 기간중에 회사가 근무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징계조치 내지 징계해고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길종 2012-01-06 11:41:13
답글

제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 업계에 근무하던중에 2007/12/12일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br />
2007/12/10일 전체 회의 자리에서 본사의 영업 방침이 변경이 되어서 직원의 70% 정리 한다고 하더군요.<br />
약 50명 정도가 정리 대상자에 해당이 되었고 해당자 중 자진 사표를 제출한 사람은 일정금액의 <br />
보상이 이루어 졌지만 40대 중반의 나이에 참 힘이 들더군요. <br />
이 권고를 받아 들이

이승규 2012-01-06 11:42:29
답글

담담히 적어 주셨지만 내심 많은 갈등과 힘든 상황일 것 같습니다..<br />
<br />
저도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람마다의 나름 애환이 없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br />
<br />
모쪼록 힘 내시고 상황에 맞춰 최선의 대안을 잘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백경훈 2012-01-06 11:55:05
답글

참 거시기 합니다. 직장인의 비애입니다.<br />
그만 두시더라도 다리 뻗을곳은 보고 그만 두셔야 하는데<br />
40대 명퇴라니 저도 그 기분 무자게 잘 압니다.<br />
저는 이미 당해봤으니까요<br />
우리 새해 서로 복 많이 받읍시다.

유기천 2012-01-06 11:55:38
답글

벌써 작년일이 되었네요.. 회사가 어려워지고 명예퇴직 말이나오고 나보다 어린 사장이 부임해오고<br />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저도 최대한 버티려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 50넘어 나가면 어디간답니까?<br />
그러나 명퇴신청을 안하면 권고사직이라는 칼ㅇㄹ 들더군요.어쩔수없이 사직서쓰고 나왔습니다..<br />
맡은 업무가 희소성이 있어 타회사로 바로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고보니 2011년도에는 회사를 3군데나 다

정건욱 2012-01-06 11:58:26
답글

저도 직장에서 윗분들 보아왔지만,,,결국 버틴 분이 이기셨습니다,,,최소한 손해는 안보셨던 걸로 압니다,,

김병현 2012-01-06 12:04:51
답글

글로벌 회사에 몸 담고 있는데, 금년 한 해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작년 말부터 대대적으로 인원 축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아주 살벌하게 감원하더군요. 전화 회의하고 있는데, 누군가 들어와서는 30분 내에 짐 싸서 나가라고 하고, 당사자는 울고... 전화기 들고 잇는 전 그냥... 모두 살아남으시길.. 남는자가 이기는 자랍니다

임상욱 2012-01-06 12:24:02
답글

저도 글로벌 모바일 반도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업계가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고 한번 뒤쳐지면 회복이 안되니 힘든 상황입니다. <br />
한국은 아직 시작 안했지만 유럽본사는 몇년 전부터 정리하고 싸이트를 중국, 인도, 동유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br />
40넘어 걱정도 되지만, 이런 때일수록 노력해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br />
실력이 있어야 버틸수 도 있고, 나가서도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있습

원성혁 2012-01-06 12:47:23
답글

전 정년보장되는 직장에 다니고 잇지만, IMF 때 회사부도로 아버지 실직하시고 돈 없이 살았던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무섭습니다. 조언 같은 말씀을 드릴 아는 것이 있는 연배조차 되지도 않습니다..<br />
<br />
단지 무조건 힘네세요... 자식들 생각해서 이왕 버티신거 끝까지 버티세요...<br />
어느 분 말씀처럼 그냥 의례처럼 넘어가는 명퇴절차 였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br />

박창원 2012-01-06 12:56:50
답글

저는 상사와의 불화로 평생다니려던 정말 원했던 회사를 욱해서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례인데요.. <br />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br />
제가 아직도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br />
그런데 전산팀에 물어보아도 제이름은 없었고, 월급날이나 보나스날이 되어도 저만 지급이 되지 않는 <br />
것이었죠. <br />
그냥 나오지말까.. 그래도 놀면 뭐해 일하는 재미에 맘에 맞는 동료들과 한잔술에

박종찬 2012-01-06 13:05:21
답글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r />
뻔한 얘기겠지만 힘내시기 바라며,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남상규 2012-01-06 13:14:04
답글

정말 무척 힘드시겠네요.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br />
많은분들께서 좋은 말씀 남겨주셨으니 달리 드릴 말씀은 없네요.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

김동규 2012-01-06 13:21:45
답글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고...살아남는자가 강한자입니다. 힘내세요!

김춘성 2012-01-06 13:25:46
답글

자영업을 하지만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권윤길 2012-01-06 13:34:02
답글

신년인데 안타깝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ㅜ.ㅜ

이지강 2012-01-06 13:35:41
답글

매출 1조인데 적자나는 제조업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참 궁금합니다.

하경숙 2012-01-06 15:00:01
답글

작년 결산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1조1천오백억예상에 순수 재료비만 78%입니다. 재작년과 작년 포스코 스틸 가격인상의 영향이 가장 크며, 완성차에 인상분을 보상 받지 못해서입니다. 당사 협력업체는 단가인상이 안될경우 공급 중단의 카드를 꺼낼수 있지만,,당사는 특정 완성차업체에 대한 비중이 높다 보니 필요한 무리수를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 그리 될 경우 완성차 라인이 최소 3개월은 가동 중단상태일겁니다

김병현 2012-01-06 16:21:55
답글

어제 저녁 뉴스에 나왔지만, 자동차 업체의 supplier 후려치기는 상도를 벗어나, 상식 선을 벗어나 있습니다. 그렇게 없는 사람 돈 빼어 내다가, 결국 아무도 그 사람들 다 사라지면 자기들이 굶을 차례인데... 이 나라 사람들은 남들 다 죽이고 마지막에 자기 죽으려는 자세로 사는 것 같습니다

박호균 2012-01-06 17:58:43
답글

반도체쪽은 아직도 살벌하군요. 15년전에도 살벌했습니다. 미국에서 연수도중 그부서 박사급 연구원들 30%를 아침 출근 30분뒤에 짐싸게 하더군요. 부사장이 들어와서 그냥 누구누구.... 짐싸.... 30분뒤쯤 짐싸고 그냥 나가는 것 보곤 얼마나 놀랬는지.... <br />
잘 해결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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