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은 아닌데 문득 생각이 나네요.
제가 열살때쯤 추석에 사촌형들과 놀다가 형이 뱀을 한마리 잡았습니다.
물론 사촌형들은 시골에서 자랐고 성인이기도해서 뱀술을 담그고
마치 타임캡슐을 묻듯이 큰집 마당에 묻고 전부들 30년후에 한번 파보자
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전부들 잊고 있었다가 갑자기 몇년전에 추석때 전부들 모여서 옛날 이야기 하다가
그 뱀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곡괭이와 삽을 들고 옛날 큰집을 찾아갔습니다.
물론 그땐 다른사람의 소유였습니다.
갔더니 마당을 시멘트로 도배해놨더군요.
주인은 웃으면서 시멘트니 보수하면 된다고 파가라고 하던데 양심상
그렇수가 없더군요. 전부들 웃으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간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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