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싸다 부산회원 허민수 입니다.
임진년새해에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12살 아들 생일입니다.
평소에 욕을 못하게 하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못하게 너무 가르친 탓인지 4학년이던 지난해 부터 다른 별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나봅니다.
지난 1년동안 담임과 통화도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고 괴롭히는 친구녀석들을 만나서 타이르기도 하고 야단도 치고 해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어서 항상 마음에 돌덩이 같은 걱정을 안고 지내는 형편이 되어버렸네요.
담임선생님 이야기로도 반에서 몇명은 초등 4 학년인데 벌써 집에서 포기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1달정도 등교제한을 시키기도 했는데, 돌아와서는 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더욱이 비교적 착한편이던 다른아이들까지도 점점 폭력이고 다른친구들을 괴롭히는 성향으로 전염이 되는 양상까지 느껴지더군요.
지난번에는 자기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어서 아들녀석이 위로를 해주고 주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주는 모습을 별난 녀석들이 보고나서는 왕따와 왕따친구라고 같이 괴롭힘을 주나봅니다.
얼마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등 일련의 기사들을 보면, 참 남의 일 같이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같이 욕짓거리를 하고 싸움질을 하라고 가르칠 수도 없거니와, 아들녀석의 성향이 너무 순하고 여린지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요즘 초등학교 4~5학년들이 쓰는 욕이나 거짓말의 치밀함과 파괴적인 행태들은 우리가 자랄 때와는 너무너무 다름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와싸다에 계신 여러분의 아빠들, 그리고 엄마들..
서로 사랑해주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아이들로 키워주세요..
반대편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상처는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아프고 지옥같습니다..
오늘 생일에 점심초대문자를 여러명에게 보내었는데, 대부분 학원에 가야할 시간때문에 참석을 못한다는 답장을 받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밥먹을 기분이 안드네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저 부터 아빠는 너무 씩씩했는데 너는 왜 그렇니? 라는 실언을 하지는 않았었는지, 혹은 배려없는 행동을 했다고 너무 지나치게 야단치진 않았는지 반성하고있습니다..
< 착한 아이를 둔 아빠의 소원.. >
세상이 지금보다 더 따뜻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저 부터 노력하겠습니다..
*** 공감되시는 분들은 아이 손전화로 따뜻한 축하문자 하나 보내주세요..
이름 : 허정빈
번호 : 010 - 3271 - 107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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