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기 스피커를 구매하고 몇달을 고민에 빠졌습니다.
분명히 좋다. 괜찮다. 소리를 들었으나 너무 답답하게 들리고 고음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몇달을 들어도 마찬가지더군요. 전 이 스피커로
인해 에이징이란걸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뭔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결론은 게시판에 문의도 해보고 하다가 결론은 뜯어봤더니
네트워크가 원래 기판에 프린트된대로 부품이 꼽혀있지 않고 부품이
삭제되고 병렬로 연결되어야 정상인 부품이 직렬로 연결이 되어 있더군요.
이런 경우는 싸구려 스피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SET출시가가 50이
넘는 콤퍼넌트에선 찾기 힘든데 말이죠.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없는것으로 보아
공장제조시부터 이렇게 나온것이 분명했습니다.

하여간 결론적으로 고쳤습니다. 개조전 회로를 보시면 트위터에
콘덴서와 코일을 둘다 직렬로 해놨는데 기판에는 코일이 병렬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항도 기판에 끼우도록 프린트가 되어
있는데 저항은 제외시켰습니다. 그리고 콘덴서는 그냥 바이폴라 전해가
끼워져 있길래 그냥 싸구려 노란MF로 바꿔놨고 저항은 저항집에서
오차5%짜리 4옴 사놓은 것으로 끼워 놨습니다. 1옴도 해보고
더 높여도 봤으나 4옴이 제일 괜찮은듯 했습니다.
그리고 코일을 병렬로 바꾸실때 코일을 약간 풀어서 코일 끝부분을
약간 옮기셔야 합니다. 또한 기판에는 2마이크로 짜리로 프린트 되어
있었는데 여러가지 해보다가 결론은 4마이크로로 해놨습니다. 그리고
콘덴서를 바꾸실때 볼트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보다 높아도 됩니다.
그리고 기왕 뜯은김에 텅빈 인클로져안에 솜도 좀 넣어 주려고 했는데
솜이 없기에 스폰지를 좀 넣어 놨습니다. 나중에 누가 도매상가에서산
솜을 구해왔는데 아직 넣지 못하고 있네요.
(개조사유 - 네트워크 기판에 프린트된대로 부품조립이 안되어 있으므로...)

이 제품이 장터에 많이 흘러나올 시절에 제가 알기로는 롯데가 하이파이를
접는 시기였기에 막판에 부품을 삭제하고 대충대충 조립을 한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그러니 뒷쪽에 단자를 열어봤을때 저항이 없고 코일두개 콘덴서 두개만
달려있다면 제대로 만들지 않고 부품삭제를 하고 네트워크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스피커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이렇게 고친지 좀 지났는데 글을 그간 못올리고 몇년이 지났네요.
그간 들였다가 고음부족으로 내치신분들이 많을 것이란 예상을 해보며
다시 들이시거나 소유하고 계시다면 한번 네트워크를 살펴보세요. 회로를
잘 모르겠다면 주위에 전자 또는 전기를 조금만 아시면 분을 찾아보셔서 의뢰를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게 거래가 되었던 기종입니다.
망하면서 34정도에 셋이 풀린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때 신품구매
하려고 했는데 이미 매진이었습니다. 하여간 LA-919 미니 SET의
스피커인 LS-919SD를 소유하고 계신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어 봤습니다.

그리고 회로는 편의상 로우하이 나눈것이고 원래는 병렬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