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이란 저가형이란 의미인가요?



게시판에서 실용을 주장하는분들의 시스템을 보면 가격면에서는 저가형의 시스템을



사용하시는분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골드문트같은 초고가를 사용하시는



것도 아니네요..



그렇다면 실용이란 저가형을 의미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포함 많은분들이



실용이라고 하면 저가형을 떠올리는것은 실용이라는 단어의 선택 때문인것 같네요..



오디오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 실용이라는 단어를 붙이니



뭔가 허접스러워 보이고 싸구려틱해 보이고 저질스러운 취미로 전략하는 느낌입니다..



왠지 저가형 기기를 사용하면 실용인것 같고.. 막귀라고 자신을 호칭해야만 저가형 기기에



만족하는 자신을 위로하고, 더 이상의 기기에 욕심을 부리지 못하도록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것 같습니다..



몇일전에 갤러리에 동호회분이 올리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 사진을 보았습니다..



본인이 정말로 애착을 느끼는 기기들이라는 느낌이 늘었고.. 보기만 해도 예쁜 소리가



날것같은 느낌이더군요.. 사진이나 필체나 묻지마 하이엔드를 고집하는 비실용주의자는



아닌듯 했습니다.. 사용중인 기기들이 모두 오랜 바꿈질끝에 얻어진 제품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여 오래도록 사용할 마음으로 잘 선택된 기기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용중이신 기기들은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기기 가격들은 하이엔드에 근접한 가격들이더군요.. 그때 느낀점은 바로 실용과 비실용은



저가형기기와 고가의 하이엔드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는것이더군요..



내가 원하는 음악을 가장 편안하게 들려줄수있는 제품이 바로 실용이며 그 이상의 불필요한



투자가 비실용이며 소유욕과 과시욕을 채우려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가형기기의 사용자라도 비실용자일수 있고.. 하이엔드기기의 사용자라도 실용주의자일수



있는것이 이토록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오디오라는 취미의 재미있는점인것 같습니다.. ^^



PS. 이루마의 Chaconne를 들으면서 글을 쓰는데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