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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해본적 있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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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7 11:2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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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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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해본적 있으세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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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남 [가입일자 : 2011-12-0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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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와싸다에서 상태가 젤 좋으시다는 이상태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사십여년전일이 떠오릅니다.
제가 중학교 또뽑기 두번째세대 입니다.
박정희정권당시 공부못하는 박지만때문이라는 뒷소문과 함께
제 바로 윗선배부터 중학교 입시가 없어지고 은행알을 굴려
중학교를 배정했지요.
행운이 가득한 7번을 뽑아 **중학교를 갔더니
똥통도 이런 똥통이 없습니다. 뭐 어쩔수 없지요.
입학하고 났더니 국어와 산수시험을 치뤄 이른바 특별반 두개를
만들더군요. 이기회에 일류고에 많이 합격시켜 신흥명문으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었겠지요.
불운하게도 특수반 두개반중에 뽑혀 그날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
남들보다 한시간 일찍와 영어위주의 조조학습하기.
방과후에는 또남아 세시간씩 보충수업하기..........등.
국딩때부터 머리하나만 믿고 공부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제게
이건 견딜수없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였고, 더더우기 영어,수학의경우
대다수의 급우들이 이른바 선행학습이란걸 하고 들어와
기초부터 가르치는게 아닌....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는 형편이었죠.
처음으로 중간고사인가를 봤더니 결과는 참담하게도
72명중 72등.
공부는 뭣같이 했어도, 그래도 열심히 살아와 애들 잘키우고
대학교수는 아니지만 예고교사도 해보고
지금은 장사하며 힘차게 살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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