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ㆍ법무부 업무보고서 수감자에 영상메시지
`따뜻한 법치' 주문.."법 정비 지속적으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법제처와 법무부로부터 2012년도 업무보고를 각각 받았다.
법제처는 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각각 열렸다. 보고 후에는 `자치법규 선진화'와 `공정한 법치 사회'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토론회를 벌였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법이 많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법 정비는 한번 하고 나면 끝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지속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도 `따뜻한 법치'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조금씩 진화함에 따라 `따뜻한 행정', `따뜻한 법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를 받은 뒤에는 법령에서 `인상채득(印象採得)'을 `치아 본뜨기'로 바꾸는 등 어려운 한자를 쉬운 우리말로 정비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태블릿 PC를 이용해 `찾기 쉬운 생활법령 정보 시스템'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법무부 보고에서는 자체 방송국을 방문해 수감자와 교정 공무원을 상대로 격려 영상메시지를 녹화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여러분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것은 각자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때의 잘못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디 희망과 용기를 갖기 바란다"면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러분을 낳아 길러준 부모님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와 정부도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정 공무원들에게는 "여러분이 맡은 소임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때로는 엄한 부모처럼, 때로는 따뜻한 형, 누이처럼 희망가족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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