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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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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3 08:3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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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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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이야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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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남 [가입일자 : 2011-12-0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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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잘못타서 욕본이야기를 듣다보니
저의 육방시절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그때도 술을 좋아하여 고참들이랑 신나게푸고
청량리에 있는 고참집에 갔더니 각종 담근술을 내오더군요.
그중 압권은 위에 좋다는 칡술. 술인데 위에 좋다니....ㅋ
담근술이 별로 쓰지도 않고 마구마구 잘 넘어가잖아요.
그날 엄청나게 먹고는......으슬으슬 춥고 부릉부릉 소리가 들려
깨보니 하계동 16번 종점이네요.
밖으로 나와보니 경비아저씨가 뭔넘의 술을 한꺼번에 먹냐고,
긴인생 좀 나눠서 먹으라며, 본디 내보내야 하는데
엊그제 '*도방위'가 야통에 걸려 전경한테 맞는거 보고
불쌍해서 냅뒀다 하더군요.
첫버스를 타고 집에와서 내리려하니 아뿔싸 돈이 하나도 없군요.
차장아가씨에게 차비가 없다고하니 웃어죽겠다는 표정으로
"다 알아요 아저씨." 하는군요.
정말 창피한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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