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반칙과 만행을 저지르는 공격수와
승부조작에 나서서 슬그머니 골을 내주는 골키퍼,
둘 다 나쁜 놈이지만 저는 골키퍼가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반칙 공격수야 그러려니 하지만, 골키퍼는 최후의 보루로서 믿음을 배신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썩은 검찰보다 더 나쁜 게 사법부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에서 연재된 한홍구 교수의 "오욕과 회한의 사법부"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군사정권 때에도 별다른 위협을 받지도 않으면서 수많은 민주운동가와 무죄한 시민들을 감옥에 보내고 사형시킨 마지막 책임자들이 바로 판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배후에 서서 독재자들의 악행을 방조하면서 호의호식한 자들이었습니다.
오늘의 일이 처음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끝도 아니지요. 이대로 그들을 놔 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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