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지난주 토요일.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다행히 보험에 들어 놓았던것이 있어서 월요일에 KT에서 시키는 대로 경찰서 가서 서류떼고,
서식 다운받아서 신분증이랑 팩스로 보내고 분실보상 신청 했습니다.
신청이 제대로 되었는지 전화로 확인하고. 제 전화기가 단종모델이라기에 전화기 선택까지 마쳤습니다.
2.
수요일 전화해서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문의하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직영점을 통해 받아야하기 때문에 받을 날짜라도 대략 알려달라고 하니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죄송합니다.. 합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3.
어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아직 '배송준비'단계더군요.
전화를 걸어서 물어 봤습니다.
●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 죄송합니다. 고객님.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 늦게 받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대략 '언제쯤'받을 수 있을지만 가르쳐 주세요.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 그곳이 보상관련 고객센터 아닌가요?
- 네, 맞습니다. 고객님.
● 그런데 왜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대충의 정보도 못 주나요?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 그러면 제가 어디에 연락을 해야 알 수 있을까요?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쪽으로 연락 주시는게 맞습니다.
● 대략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만 가르쳐 주세요. 늦게 받는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남은 휴가를 써야하는데 그러자면 전화기를 받는 직영점을 집근처로 해야할 지,
회사 근처로 해야할 지 정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묻는 겁니다.
- 죄송합니다. 고객님.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4.
위의 대화를 약 5분간 덤 앤 더머처럼 나누다가 속이 터져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전화기 잃어 버렸을때 보험 들어놓아서 다행이다.. 생각 했었는데, 그게 바보생각이었네요..
내일이면 전화 읽어 버렸다고 신고한 지 열흘이군요..
이거 어디다가 하소연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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