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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이야기①] 도둑이 제발 저린다... 일본,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2-17 10:56:50
추천수 0
조회수   922

제목

[속담이야기①] 도둑이 제발 저린다... 일본,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왜?

글쓴이

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내용
Related Link: http://blog.ohmynews.com/bigblue/406084

평화롭던 동물마을에 아기 사슴 한 마리가 사라졌다.

동물마을 대장인 호랑이는 엄마 사슴의 신고를 받고 모든 동물들을 불러모았다.

호랑이는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모든 동물들을 지켜보았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늑대가 침묵을 깨고 황급하게 말하였다.

“호랑이님 저는 어제 오늘 하루종일 발이 저려서 집에서 꼼짝도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지난 14일 수요일 낮 12시, 서울 종로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에 한 소녀가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1000번째 수요시위 끝에 소녀는 이 조그만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림]

▲ '평화의 소녀상(위안부 평화비)', 추운 맨발에 누군가가 목도리를 둘러줬다 ⓒ오마이뉴스 김경년





정리되지 않은 비뚤어지고 오염된 길을 힘겹게 걸어온 맨발에 홑저고리 차림 열네살 소녀가 ‘평화’의 갈망으로 두 주먹 불끈쥐고 조용히 앉아 일본 대사관을 마주본다. 역사의 시선이다. 양심의 시선이다.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은 일본 정부는 차마 이 시선을 마주대할 용기가 없다.

소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아기 사슴을 잡아먹은 늑대’처럼 발이 저린 것이다. 역사의 시선이, 진실이 두렵고 불편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소녀를 쫓아내라고 그 곳에 앉아 있지 못하게 하라고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 아마도 아직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인줄 알고 있는 게다.



죄를 짓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죄를 부정하며 잊혀지기를 기다린다. 죄를 왜곡하고 옹호하고 미화하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고 미래가 중요하다며, 과거는 잊고 잘 살 수 있게 협조를 하라고 강요한다. 잊지 않는 이들이, 용서하지 못하는 이들이 나쁘다며 큰소리 친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오로지 전적으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문제일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이승만 출제’ 역사교사 처벌 요구



지난 13일 한 중학교 교사가 3학년 ‘역사’ 과목 시험문제로 이승만에 대한 내용을 출제하였다. 그리고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이 교사를 처벌하여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A)에 해당하는 대통령이 누구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그림]

▲ 어느 중학교 역사시험, 정답은 이승만



<조선일보>는 16일 이 시험 문제에 대하여 ‘어떤 중학교 황당한 국사 시험… 선생님 맞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이승만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싸잡아 조롱하려는 목적”이라며 교사를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하며 문제를 삼았고, 같은 날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시험을 핑계 삼아 교사의 독단적인 정치 견해를 주입시키고,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를 가르쳐 온 것은 신성한 교육 현장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법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해당 학교의 교감은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조선일보>의 보도와 <한나라당>의 논평만 놓고 보면 마치 교사가 자신의 정치 견해를 이유로 역사를 편향되고 왜곡되게 출제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시험에 나열된 8개 항목 모두 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며 평가이다. 어디 한 군데도 편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없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앙하고 싶어하는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야 말로 자신들의 입맛에 들지 않는 문제라는 이유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편향.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죄없는 교사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지극히 정상인 어느 중학교의 시험문제 하나에 왜 이런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혼자서 나서서 역정을 내는 것은,

아마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아버지로 추앙하는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발이 많이 저린 탓일 게다. 시험 문제의 8개 항목 중 마지막 2개 항목을 제외한 6개 항목이 별 무리없이 그대로 인용되는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라면 문제인 게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붙어먹은 이들이 자신들의 죄를 감추기 위하여 강제징용 정신대를 ‘자발적 성매매’라고 하거나 ‘강제성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자발성을 거론하고, 일제강점기가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하였다는 등 일제강점기의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뼛속까지 친일>인 이들이 있는 한 일본의 태도는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꽃다운 나이에 남의 전쟁터에 끌려간 열네살 소녀는 이제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 앉아 있건만 아직도 머나먼 전쟁터 일본군 부대에 있는 듯 외롭고 춥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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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철 2011-12-17 12:02:46
답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승태 2011-12-17 20:16:51
답글

도둑놈이 제발 저리고<br />
방귀 낀 놈이 성내고...<br />
<br />
옛 말 틀린 것 하나도 없죠.<br />
뜸하게 보는 이태봉님 글이라서 괜히 더 반갑습니다...^^

이태봉 2011-12-17 22:45:18
답글

정승철님, 이승태님... 고맙습니다. 멋진 주말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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