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정조임금의 세손시절에 썼다는 한글 문안 편지를 보다 ,몇년전에 안동의 택지개발 과정에서, 우연히 발굴된 고성이씨 문중묘에서 미이라로 드러난 시신위에 그의 부인이 쓴것으로 추정되는 한글편지가 손상없이 발견되어 학계와 세간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지요.420년이라는 세월을 인고하여 크게 훼손없이 오늘의 우리에게 드러난것도 놀랍지만,그 중에서도 더욱 놀란것은 한글체로 된 그 편지의 애절한 사랑의 사부곡으로서의 내용 이었습니다.
내용중에 " 우리가 나란히 누워 예기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여보! 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을 할까요?"하는 내용이 있더군요.
전 이걸 다시보고 겉잡을 수 없는 눈물이 나와 마누라가 볼까 혼났습니다.남의 지고한 사랑얘기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계신 우리 이웃의 노인네들이나 돌아가신 불과 1대 전의 어르신들에게도 사랑이 있었을까? 하고 품었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거 라는걸 깨닫습니다.
한 이름없는, 원이 엄마라고 만 알고 있는 분의 절절한 사부곡 !여러분들도 "원이 엄마"라고 쳐서 보시기 바랍니다.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호모사피엔스라는 우리 인간 모두에게 영원한 화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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