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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서너덧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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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7: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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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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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서너덧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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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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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적 언어가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는 맛이 있다면
우리나라 말은 뉘앙스의 언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전 세계 언어들 중
1,2,3,4,5를 한꺼번에 말할 수 있는 언어가 과연 존재할까요?
근데 우리나라 말은 됩니다.
"쩌~그....오이 한 두서너덧개 싸 주쇼"
이건 뭐...몇 개를 달라는 건지.....^^
근데 희한하게도....또 그걸 듣는 장사치는 오이를 또 몇 개 싸 줍니다. ㅎㅎ
한국어만이 가진 '뉘앙스'입니다.
서구적 사고방식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조차 없는 개념이지요.
비슷한 유명한 것으로 '거시기'가 있지요.
"거시기 참.... 거시기가 거시기 항게....대강 거시기로 거시기 할라요"....
(That is...really....that is that...so, I do that with that....뭔 말인지..ㅠㅠ)
당췌 뭔 말인지 이해 안가지만 상황과 접목되면 이해 됩니다.
예를 들자면, 바지가 찢어져 민망한 부분이 노출 되었을 때 대강 근처에 있는 비닐 쪼가리로 가리고 가야할 상황이면....한국인의 90프로는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 먹습니다.
놀랍죠! 인크레더블!!
우리 말이 가진 이 풍부한 감성을....외국어로는 절대 표현 못합니다.
제가 금방 만들어낸 말이지만,
정말 우리나라 말은 '뉘앙스의 언어'인 것 같습니다. ㅎㅎ
p.s : 저는 경상도 사람인데,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수학에서 2의 2승과, 2의 e승, e의 2승과 e의 e승을 경상도 사람은 발음으로 구별해 낸다는 글을 보았는데....서울 사람들은 그게 안 되나 보더라구요...저는 너무 쉽게 구별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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