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마란츠앰프 출장수리기가 있길래; 저도 오늘 겪은 허접 자가 1000냥
수리기를 올립니다.

럭스만 58a 를 쓰고 있습니다.
이거 제가 장터잠복할때는 서울경기에서 매물 안나와서 소리전자의 업체장터에서
구입한 놈이었습니다.업자님 왈.. 참소리에서 점검완료된 상태
좋은놈이라길래 문의하고 구입했습니다.
물론 구입시 테스트모두 했는데 모든 노브정상 작동에 볼륨및 모든 노브들에서
잡음또한 없었습니다.

소리도 좋고 생긴것도 이뻐서 한동안 즐겁게 잘써왔는데
엊그제 전원 넣으니까 58a에 물려놓은 4312a의 우퍼가 뻐억~~하는 굉음과 함께
팝노이즈가 나오는겁니다;; 순간 엄청 놀랬습니다...우퍼가 순간 벌렁거리더군요;
거기다가 전원램프도 안켜졌구요;;

정말 가슴이 철렁내려앉아서 전원을 후딱끄고 다시한번 전원을 넣으니 다시 뻐억
소리가 나네요;; 근데 희안하게 정상일때와 마찬가지로 1초후에 릴레이붙는 소리는
나더군요. 전구가 안켜져서 소리가 안나고 앰프가 죽었거니 했는데 소리 잘만나옵니다;; 물론 모든 노이즈같은거 없구요.. 정상일때와 똑같이요..

실용, 소리전자; 등등 이곳저곳 수리고수분들 계신곳에 문의를 했습니다.
대충 점검 안된상태에선 비슷한 의견들이 나오더군요.. 출력단에서 dc가 새는것같다. 출력단이 문제가 생긴것 같다.. 등등요..
이거 ;; 난리났다 싶었습니다. 이 앰프는 오래된놈이라 출력석 구할수 없다는둥;;
수리비는 7~8만원 나올것 같다..여러가지 안습인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금액보단; 제 맘에드는 수리업체가 서울이 아닌 인천
부천.등지에 있다는거였죠.

그러다가 예전에 와싸다 클럽 풍악동놀러 다닐때 알아두었던 도범님의 수리점이
생각나더군요;; 수리업소가 그나마 가까웠기 때문에 문의드리고 방문하려 했지요.
수리실력과 인덕을 두루 갖추신 분이었던 기억이 있어 일단 그분
까페를 방문했습니다.

헉 까페 대문 공지사항에 개인사정으로 인해 수리업무 종결하신다고 걸려있더군요;;
안습;; 이 무거운거를 인천 부천 이런데 까지 데리고 다닐 생각하니 두려움이 밀려
왔는데 일단 도범님 까페 방문한김에 증상문의나 해보자 하고 글을 올리고
잤습니다.

다음날(오늘아침) 부천 유명한 수리업체 방문할 생각하고 인터넷 보는데
어제 까페에 질문 올렸던게 생각나서 댓글 확인하니;;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전원램프만 갈아끼면 해결된다고 하시더군요;;
럭스만 55 58씨리즈 앰프는 전원램프가 일정량 전력소모를 하지않으면 보호회로가
동작하지 않아 전원넣을때 팝노이즈 강하게 나온다는 골떄리는 회로로 되어있다는군요 킁

댓글보자마자 분해해서 전구를 빼보니 역시나 전구가 나가있더군요.. ㅋ
대충 실용오디오와 소리전자에서 전구정보를 얻으니 청계천에서 쉽게 구한답니다.
교체도 무지 쉽다더군요..청계천 세운상가는 마침 집에서 20분거리입니다.
1000원에 4개짜리 전구를 사자마자 달려와서 반신반의 하며 수전증+기대감에
떨리는손으로 전구납떔을 해주고 뚜껑덮고 모든기기 연결했습니다..
펍노이즈도 없고 전구도 반짝반짝 잘 빛나고 소리도 참 잘나옵니다..

몇만원 들어갈뻔 했던 앰프가 수리비 1000원 들었습니다;; 지금도 옆에서 아주
잘 울고 있습니다. ㅋㅋ

아쉽게 도범님이 수리업무 종결하시긴 했는데 다시 재게하실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 앰프 단번에 진단해주신것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도범님 까페에 수리기들
보면 정말 멋지더군요.
까페에 여태껏 수리했던 모든 기기들을 어떻게 수리했는지 얼마를
받았는지 등등 사진과 기록을 꼼꼼히 남겨놓으셨습니다. 수리비는 대부분 합당치
못할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네요.. 수리비 안받은 점검건도 여럿이고;;
정말 실력도 장인급; 맘씨또한 천사같으시네요~_~

어쨌던 몇만원 들어갈뻔 했던 앰프가 은둔고수님때문에 수리비 1000원 들었습니다;;
사실 1000원도 안들었군요;; 전구가 3개 남았으니;;
지금도 아주 옆에서 잘 울고 있습니다. 도범님이 수리업무 얼렁 재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_~

이상 허접수리기올렸습니다.ㅎㅎ 58a 쓰시는분들껜 도움 살짝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