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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2-12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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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33

제목

참 어려운 일입니다…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참 어려운 일입니다…

민주화와 공정성, 약자를 위한 배려가 박약한 이 나라에서 옳은 정치를 하려면,

마치 조상님들이 독립운동하던 시절처럼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하겠습니다만,

동시에 정치도 직업인지라(그것도 돈과 조직의 비중이 큰), 이슬만 먹고 살 수 없는 노릇입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열린 정치 구조, 문화로 전환될 필요가 절실합니다만,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전적으로 정치에 매달리는 직업 정치인들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소는 누가 키우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만, 전업으로 소 키우는 목동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또, 정치 세력이 현실을 개혁할만한 힘을 가지려면, 말단 지구당부터 중앙당까지 잘 짜여진 조직이 필요하고,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덩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정도의 규모가 되면, 사명감 없이 직업 정도의 의식으로만 정치하는 사람들도 많이 섞이고,

제대로 된 정치인들도 현실과 조율, 타협하느라 운신의 폭도 생각 이하로 좁아지고, 초심의 긴장도 떨어질 수 있고,

규모를 갖추게 되면 집권할 수도 있고, 의회 권력, 지방 권력도 갖게 되고,

행정권, 입법권이 아니더라도, 그 당의 조직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권력이 되어,

부정, 비리로 자신을 더럽히거나, 그런 유혹을 끊임없이 받게 되며,

말단 지구당에서 뛰어다니는 일선 평당원들은 서민 수준일 따름이라, 먹고사는 것부터 문제가 되고,

이렇듯 덩치가 커지면 현실 개혁의 힘도 생기지만, 동시에 해이해지고, 장외에서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어긋나는 등,

현실 정치라는 건 참 효율성 떨어지는 작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작은 정당으로 머물 수도 없고, 그 정치 세력이 작을 때야 일반 시민들이 개방적으로 참여하고,

실질적인 당비 납부 진성 당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움직여갈 수 있겠으나,

수권 능력을 지닐 정도의 거대 정당이 된다면 그렇게 되기는 현실적으로 난망하고,

정당 정치의 붕괴,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많이 얘기되고 있으나,

정작 의회, 행정부, 다 정당으로 판이 짜여지는 정당 정치가 현대 민주주의의 형식이라는 게 문제 아닙니까…

정당의 꼴을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풀어헤쳐 나갈 필요성도 있으나,

전업으로 정치에 매달리는 정당은 필요할 수밖에 없고,

정치가 다른 직업과는 달라서 멸사봉공,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없이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일테지만,

그들도 직업인이니 먹고는 살아야 할 것이고, 밥그릇이 문제가 안 될 수 없으며,

야당의 비중 있는 정치인들 본인이 자신을 비우고 양보, 희생하는 모습도 절실히 필요는 하겠으나,

말단에서 뛰는 평당원들에서부터 자신까지 다 한 줄기로 엮여 있으니, 자기 마음대로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저는, 민주 야권이라는 것만으로도 일단 지지는 하자, 웬만하면 이해하자,

그런 입장이고,

(이해할 정도의 '웬만한' 수준에 드는 범위, 임계점이 어디까지인지가 참 어렵긴 하지만)

왜 기대에 못 미치느냐, 이런 낡고 비대하기만 하고 비틀거리는 거대 야당 필요 없다라고 타박하지도 않고,

그런 명분으로 새로운 당을 하려는 소수 정파에 대해서 오히려 비판적인 생각을 할 때도 많습니다.

요즘은 생각이 복잡하고, 통합과 단결, 개방적 연대가 시대적 대세임은 저도 극구 동의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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