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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협의 없이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64)가 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그만둘 수 있지만 등원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 심의는 우리 당 의원들의 총의를 물어보자. 예산안 등 민생 현안이 걸린 국회를 버릴지 디도스 공격 등 여러 현안들을 갖고 등원할 지 표결을 해서 당론으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20명 정도 의원들이 나와 발언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의견이, 옹호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들 의견을 취합한 뒤, 1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김 원내대표 거취와 등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손학규 대표(64) 등 당 지도부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단으로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후 보름도 안돼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유보를 위한 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여권의 답도 없이 이뤄진 등원 결정에 야권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