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서 나와 시간이라는 모노 레일 위에,
객차 하나에 가족과 일과 장난감을 싣고,
굽이 굽이 산허리를 돌고 돌아,
강을 건너고,들판을 가로 질러서,
다시 또 다른 동굴로 들어 가는 여행.
레일 옆에 군데 군데 현수막에 걸린 글들은 보였다가,안 보였다가 합니다.
"당신은 지금......"
".........꿈 속에 ...."
"당신은...........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
"........당신이 아닙니다."
객차 안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은 창 밖을 내다 보지 않습니다.
잠깐 창 밖을 힐끔 본 사람은 현수막 글자가
언뜻 언뜻 보이지만,처음엔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꾸 보면 글의 맥락을 알아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처음엔 그 글들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지만,
객차 안에 싫증이 나거나,
자신이 누구인지,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지면,
그 글의 의미에 대해 차츰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혹시 이 모노레일 여행이 꿈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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