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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신7대불가사의, 한국인 히말라야 정복(?) 자랑 개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2-03 16:23:29
추천수 3
조회수   2,247

제목

정명훈, 신7대불가사의, 한국인 히말라야 정복(?) 자랑 개그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자게에 정명훈씨가 “세계적인 지휘자”로 거액을 받을만한 위치인가라는 글이 있다. 나는 이런 의문 제기를 좋아한다. 가장 확실한 믿음조차도 회의나 검증의 대상이 되는 게 경쟁력있는 시스템의 특성 아니던가?



연장선상에서 제주도와 한국인 히말라야 등정을 거론해 본다.



부재 중에 제주도의 "신 7대불가사의" 선정과 한국인의 히말라야 희생이 있었나보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바 있지만 개인 취미생활을 국가의 자긍심이나 국력과 연결시키는 개그는 그만 보았으면 한다. 탐험이란 단어에 2번째란 이미 의미가 거의 없는 수사인데 “14좌 정복”이니 하는 얘기는 얼굴 붉어지는 발상일 뿐이다.



탐험과 모험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가 아니라 “언제”이고 한 참 뒤에 “어떤”이다. 히말라야 14좌, 7대륙 최고봉, 극지 정복 등은 동호인들의 소박한 관심사 외에 아무도 관심이 없는 일상이다. 거기다 셀파 동반, 산소통, 중무장 베이스캠프와 헬기 등이면 이건 패키지 관광에 불과하다. 냇지오 다큐를 보면 50kg에 불과한 셀파가 생존을 위해 등산객의 짐 120kg을 나른다. 이런 게 자랑스러운 사람들은 백 년 전 또는 수십 년 전 스코트, 섀클턴, 아문센, 피어리, 난센 아니면 헌트나 메스너의 모험을 좀 보기를 충고한다. 백년전, 수십년 전에 하이테크 도움없이 이미 쫑난 모험이다.



내가 바투타나 핀투, 마르코 폴로보다 더 많은 국가와 도시를 여행했으니 나도 상당한 여행가라고 주장하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 히말라야, 극지 정복이 아직도 신문 주요 면에 오르는 나라가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산악 그랜드슬램(히말라야 14봉, 7대륙 최고봉, 남/북극)이야 말로 패키지 관광적 발상이고 소시지나 햄버거 많이 먹기 대회와 다를 바가 전혀 없는 희한한 발상일 뿐이다. 아니 그만도 못한 동호인 단체 관광일 뿐이다.



이러 면 혹자는 흥분해서“당신 히말라야 등반 해보았어”, “얼마나 힘든 줄 알아”라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분이 계신다. “당신 앰프 자작해보았어 ?” “당신 외국어 4개 할 줄 알아?” 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 세상에 힘들고 어려운 일은 너무 많다. 방금 전 다큐를 보니 한국인과 일본인, 대만인등이 떼를 지어 소위 “사하라 죽음(?)의 레이스”에 도전한다. 이런 레이스를 남들 보다 많이 하면 세계 최고 또는 최대가 될 수 있다는 게 한국인의 발상이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좀 겸연쩍은 것은 사실이지만 뻔뻔한 수준은 아니다.

물론 세계 7대는 고사하고 론리 플래닛 각국 주요 소개 판 중 “꼭 보아야 할 곳”, “꼭 경험해야 할 것” 등에서 서울, 경주, 설악산은 물론, 공주, 부여, 부산, 지리산, 휴전선, 다도해 국립공원 등에 발리는 정도다.



뭐 그래도 자연이나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니 부끄러운 정도는 아니다. 사실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이나 인니 코모도, 남아공 테이블 마운틴, 하롱베이 등에 뒤질 것 전혀 없다. 필리핀의 경우 론플에서 조차 “7대 불가사의 캠페인”이 어설프다고 할 정도 아닌가?



암튼 손, 발가락 오그라들더라도 내 것이 자랑스러운 것을 뭐라 할 수 없지만 아주 가끔은 부끄럽거나 쪽팔리는 것도 인지, 인정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요즘 자주 접하는 냇지오 캠페인이다. 뭐 너무 길고 아래 5-6줄 정도면 좋을 듯.



If you are, you breath.

If you breath, you talk.

If you talk, you ask.

If you ask, you think.

If you think, you search.

If you search, you experience.

If you experience, you learn.

If you learn, you grow.

If you grow, you wish.

If you wish, you find.

If you find, you doubt.



If you doubt, you question.

If you question, you understand.

If you understand, you know.

If you know, you want to know more

And if you want to know more, you are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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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180@naver.com 2011-12-03 16:50:58
답글

잘 앍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경찬 2011-12-03 16:57:38
답글

염치를 아는것이 사회인으로써 첫걸음이라 봅니다.<br />
좋은글 감사합니다.

백승집 2011-12-03 17:06:29
답글

14좌 정복이 세계 도시 100개 방문 등과 같이 별 의미 없는 일일 수는 없지만, 히말라야 등정을 단체 관광에 비유하는 것은 비약이자 산악인에 대한 비아냥이죠.<br />
<br />
세상 이치를 머릿속으로 잘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그 이치를 강조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세상 이치를 모르는 일일 겁니다.<br />
<br />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에 대한 답은 간단히 정리될 일이 아니죠

김영진 2011-12-03 17:11:11
답글

탐험이나 모험이라는 것이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연 정복의 역사라면, <br />
<br />
동일한 주제가 인간에게 상품이 되는 과정은 늘 있지 않은 가치를 만들고 허영심을 자극하는 과정입니다.<br />
<br />
자본은 14좌를 오르던 15좌를 오르던 남극을 가던 북극을 가던<br />
<br />
간 사람이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장비를 가지고 갔는지가 중요하지 누가 간것에는 관심 조차 없으니까

yongjai2005@yahoo.co.kr 2011-12-03 17:30:44
답글

<br />
그러게요~ 결국은 노스페이스나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한거죠 ㅋ<br />
<br />
이 정도 글에 상처를 입으면 연속극은 어떻게 볼까요 ? 여기저기 비하되는 직업, 계층, 학력 투성인데. <br />
악인과 악역을 구분 못하는 분들이 참 순수하긴 하죠.<br />
아무도 상처입지 않고 모두가 해피한 글을 올린다고 정말 모두 해피할까요 ?<br />
말과 글은 한 인간의 모습 중 0.01%도

이승규 2011-12-03 17:38:13
답글

그 분야에 애정이 많거나 종사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소 민감하실 수는 있겠죠..<br />
<br />
하지만.. 기본적으로 본문의 글은 무척 좋은 내용이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하는 사항입니다.. ^__^;

김용민 2011-12-03 18:27:49
답글

이게 다 선진국에 다가가는 과정입니다.<br />
따라서 이런게 먹힌다는 것이<br />
아직 선진국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김성규 2011-12-03 18:38:46
답글

정복× 등정O<br />
<br />
고상돈이가 우리나라에서 에베레스트를 초등 했습니다.<br />
지가 잘했다는 식으로<br />
에베레스트를 우리나라에서 초등을 했을 때 부대장이었던 <br />
박상열 원정대 부대장이 8600M 까지 올라 가서 악천후로 비박을 했습니다.<br />
다음날 고상돈이가 박 부대장을 구조하러 갔다가 정상 등정을 했지요.<br />
여기서 문제가 뭔고 하면 8600M 까지는 럿셀이 되어 있습니다.<b

최호황 2011-12-03 18:40:31
답글

NGO 캠페인 저도 좋아합니다

권윤길 2011-12-03 18:51:47
답글

제 영원한 은사이신 직장 옛 상사께서 정년 후 지금은 안나푸르나에서 거의 상주하며 지내다시피 하시는 것 같더군요. 해발 5~6,000 미터 정도까지는 년 중 동호인들과 수시로 오르신다고, 당신 건강 걱정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br />
괜히 상처하시고 잘 지내시나 걱정했다능. OTL

윤석준 2011-12-03 19:01:25
답글

좋은 글입니다만, 다 동의가 되지는 않는군요 <br />
지나치게 '첫번째 것'에만 의미를 두시는 것 같습니다. <br />
<br />
예를 들어 철인 몇 종 경기....를 이야기해 보자면, <br />
우리가 철인 몇 종 경기에 출전한 사람들에게 <br />
'제일 처음 그 경기를 하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하는 건 아니죠 <br />
그 자체가 대단한 인간의 한계에의 도전이기 때문에 <br />
가치롭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b

유인곤 2011-12-03 19:21:14
답글

설마 우리모두의 군대만큼 힘들라고요<br />

yongjai2005@yahoo.co.kr 2011-12-03 19:30:42
답글

<br />
전혀 무가치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동호인들 놀이일 뿐이죠. 그런 정도의 가치 때문에 목숨을 건다는 것도 무모한 일이고 그런일이 벌어질때 마다 정부는 물론 공영방송이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것 처럼 과잉 반응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앰프 자작하다 감전되어 죽으면 신문 주요면에 나지 않죠. <br />
<br />
그저 등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의 일일 뿐입니다. 백여년전 남극이나 북극에서의 아문센, 섀클턴, 피어리, 스코트 등의

류내형 2011-12-03 21:01:28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br />
<br />
다만, '가치'란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br />
어떤이에게는 '고작 그정도의 가치'가 다른이에게는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을만한 가치'가 되기도 하니까요.<br />

서성원 2011-12-03 22:29:31
답글

문젠 그가치를 본인이 느끼고 만족하면 될것을 너무 부풀려져서 상업적으로 이용돼니<br />
그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br />
요즘 등산복,장비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고 하던대 이것과 무관치 않겠지요.<br />

고동윤 2011-12-03 22:48:32
답글

등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제주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군요. <br />
<br />
제주도 7대 어쩌구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저지른 사기 스캔들입니다. <br />

신석현 2011-12-04 10:34:10
답글

아마 좁은 땅덩어리에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namsin11@yahoo.co.kr 2011-12-04 11:33:54
답글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번에 작고하신 박영석 대장은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을 하시는 분입니다.<br />
<br />
알파인 스타일은 필요한 짐이나 장비를 셀파의 도움없이 직접 나르며 산소기구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입니다.<br />
<br />
그리고 이런 방법은 아직도 실현되고 있지 "수십년이나 수백년 전에 쫑난 방법"이 아닙니다.<br />
<br />
등반가들 사이에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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