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이해가 안가는건



하이엔드를 쓴다는 사람들 중 아주 일부가 들어는 보셨습니까?로 내심 돈없는사람들이란 쯧쯧..으로 오해를 살수도 있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듣는데 기기가 무슨 상관이냐?하는 것입니다.



오디오 취미를 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와싸다인데..

여러 부류가 있지만 대개 크게 보자면 두부류로 나뉘어집니다.



음악을 더 사랑하는 사람

음악을 사랑하지만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에도 신경을 많이쓰는 사람..



전자는 음악애호가이고..

후자는 일본에서의 신조어를 빌리자면 "레코드 연주가"입니다.



오로지 귀로만 모든것을 판단한다는 사람...

음악을 듣는건지 그래프를 듣는건지 모르는 사람..

별의 별 사람들이 다있지요.



암튼 음악이 중요한게 아니고 나 이정도 쓴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오됴를 하는

일부 총알많은 사람들로 인해 하이엔드 유저들에 대한 비판과 질시가 심한것도 같지만



그로인해 약간 이상한 현상이 나와버렸습니다.



진정한 애호가는 기기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만족하고 쓰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고..그것을 존중합니다)

진정한 애호가는 저가기기를(만) 쓴다..비싼거 잘 안쓴다 뭐 이런식이 되버렸단 말이지요.



수만장의 엘피와 시디를 소유함에도 기기는 뭐 자작에 x켈에 뭐 이런거 쓰신다.

이야..진정한 애호가십니다.존경합니다.



하지만 사실..

소스 모으느라 미처 기기엔 아직 신경 안썻을수도 있고

예전엔 하이엔드 다 써봤는데 지금은 쩐이 없어서 팔았을 수도 있고

쓰다보니 뭔가 자기취향이랑 딱 맞는게 없어서 자작해서 쓰시는 걸수도 있고.



이 이상 뭐가 필요할까요....이런게

그사람의 주관적 생각이지 다른사람에게 강요할수 없음에도

이 이상 필요없다..는 (암묵적 강요)가 되버리니

어떻게 보면 그저 소리만 나오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어차피 개인의 취미이고

사실 요즘 문제가 되는 골드문트의 사장이 잘 말하는

소리는 샷시가 결정한다는 말도 영 틀린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객관적으로 샷시가 좋으면 차폐와 진동에서 음질에 이득이 있으며,

주관적으로 멋진 디자인에 흡족한 상황에서는 같은 소리도 좋게 들릴수 있다고 생각하지요.술먹고 들을때 더 좋게 들린다거나 그런거랑 같은 맥락이지요



고가기기를 쓰면 쓰는 대로 저가기기를 쓰면 쓰는대로..

서로 만족하고 더 고가로 가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문득 돈먹는 하마에 환멸을 느꼈다면 가격대 성능비 좋은 모델 찾아서 다운하면 될일이고..뭔가 부족하면 더 올라가고 하이엔드를 동경한다면 실제 소리차이는 가격차이만큼은 아닐지라도 사람이 꿈을 먹고 살듯이 차곡차곡 돈을 모아 장만하는 기쁨을 누리면 될 일입니다.



사실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일부 유저들 맘속엔 일말의 허영심이나 나 이런거 쓴다는 자부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조바심이 조금이라도 들어있을테고

실용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유저들 맘속엔 "사실 나도 좋은거 쓰고 싶지만" but 능력도 안되고 이정도만 써주자...이정도가 어디야 하며 애써 이정도면 하이엔드다라고 자기세뇌를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거기에 뭔가 항상 그럴싸한 명분을 찾다보니



고가기기는 뭔가가 확실히 다르다 천의무봉이다 내 들어본중 최고의.. 들어보니 두번째줄 좌측에서 두세번째의 누가 부른것을 알겠다..는 필요이상의 미사여구가 붙거나

에이..입문기 이상이면 다 차이없어!! 하거나 하는 것일 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