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클럽에 게재된 이종학 평론가의 에스칼란테 프레몽(Escalante Fremont) 리뷰의 제목은 "유타주에서 날아온 신기술 집약의 스피커"입니다. 신품가 2000만원에 이르는 이 소위 하이엔드 스피커가 다양한 신기술을 집약하여 좋은 소리를 만들어 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신품가 2천만원에 달한다는 소위 "하이엔드" 스피커인 에스칼렌테 프레몽의

2008년 2월 스테레오파일 리뷰에 나온 측정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에스칼란테 프레몽의 무향실의 주파수 특성을 보십시오.






Fig.3 Escalante Fremont, anechoic response without grille on tweeter axis, averaged across 30° horizontal window and corrected for microphone response, with nearfield responses of the woofers (blue) and ports (red), plotted in the ratios of the square roots of their radiating areas, and the complex sum of the nearfield responses plotted below 300Hz (black).



스피커 자체에서 200Hz초반 대역에 10dB가 넘는 주파수 특성상의 딥이 있으며,

2000Hz-7000hz의 고역대에서 최고 25dB가 넘는 딥이 보입니다.



스펙에서 저음이 18Hz라고 주장했던 것에 비해.. 스테레오파일 측정치에서는 40Hz에서 이미 -5dB 감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트형 스피커가 그렇듯 옥타브당 24dB로 급하게 소리가 감쇄되고 있으니, 18Hz 저음 스펙 역시 터무니 없는 엉터리가 되겠습니다.






Fig.7 Escalante Fremont, spatially averaged, 1/6-octave response in LG's listening room.



스테레오파일 평론가 레리 그린힐의 청취공간에서의 1/6옥타브 측정치에서도 200Hz 초반대에서 여전히 10dB 가까운 딥이 보이고, 3000-4000hz대에서도 10dB 이상의 딥이 보입니다.



저런 엉터리 스피커를 만들고도,

스테레오파일에 보내서 측정하도록 리뷰를 맡겼다는 점에서 에스칼란데 디자인의 관계자들의 배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소위 하이엔드라고 주장하는 엉터리 물건들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프레몽 스피커는 그 어처구니 없는 하이엔드 중에서도 보기드문 압권입니다.



이제 이 물건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론을 한번 보지요.



이종학 평론가의 현란한 글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http://www.hificlub.co.kr/web10/eqdb/adurv_view_n10.asp?set_menu=2&ad_code=1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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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thoven "Triple Concerto" 오이스트라흐-로스트로포비치-리히테르-카라얀

- Dave Brubeck "Take Five"



먼저 베토벤은, 과연 명불허전, 전설의 3인방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카라얀이 지휘하는 어마어마한 베를린 필과 어우러져 천의무봉의 연주를 선사한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순으로 솔로가 이어지면서 서로 경쟁하고 또 화합하는 대목에 일체의 군더더기나 일그러짐이 없다. 고역부터 저역까지 통일성을 갖고 재생되는 부분은 과연 다이렉트 커플링의 효과가 무엇인지 실감하게 한다. 이처럼 극상의 연주를 고상한 차원의 음악성으로 높이 승화시킨 것은, 결국 테크놀로지를 뛰어넘는 설계자 고유의 무엇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데이브 브루벡의 연주는 숱하게 들었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전체 악단을 지배하는 폴 데스몬드의 알토 색스가 갖는 위력을 실감했다. 대개 드럼 솔로에 초점을 맞춰 감상을 해왔는데 반해, 여기서는 실제 연주자가 강림한 듯 매우 생동감 있는 톤과 에너지로 알토 색스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탄력있는 더블 베이스와 간결한 피아노 콤핑이 뒷받침되어, 이 곡이 갖는 독특한 5박자 리듬의 재미를 한결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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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위버라는 외국 평론가의 찬사를 들어보죠.

http://www.positive-feedback.com/Issue26/escalante_fremon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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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mont's are seemingly very easy to please, bass is fast, tight and detailed! Talk about slam, speed, and definition! The resultant tunefulness of the bottom four octaves is captivating and sublimely expressive.

저음은 빠르고, 타이트하고, 섬세했다. 슬램, 스피드와 선명도에 대해 말해보자. 결과는 최저 4옥타브(20-320Hz)의 음악적인 소리를 매력적이고 탁월하게 표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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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drange and treble from the Fremont is more open and more transparent than I can recall hearing from ANY dynamic loudspeaker, disarmingly so.



프레몽의 중역과 고역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다이내믹형 스피커에 비해서도, 굴복시킨다고 할 수 있을만큼, 더 열려있고 더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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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range is blustering with life, rich in detail, and full of harmonic bloom.



중역대는 삶으로 가득차고, 섬세함이 넘치고, 화음의 피어오름이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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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건에 대해 "천의무봉의 연주"니 "고역부터 저역까지 통일성을 갖고 재생", "극상의 연주를 고상한 차원의 음악성으로 높이 승화"라는 말을 쓸 수 있고..



"최저 4옥타브(20-320Hz)의 음악적인 소리를 매력적이고 탁월하게 표현"하고, "프레몽의 중역과 고역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다이내믹형 스피커에 비해서도, 굴복시킨다고 할 수 있을만큼, 더 열려있고 더 투명했다"고 말할 수 있는 평론가들을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음향공간에서 20dB의 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이해를 못하시던 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예 스피커 자체에서 20dB의 딥이 있는 어처구니 없는 물건을 보여드리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