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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까탈스럽게 만드는 오디오 취미...?!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3-16 15:48:13
추천수 0
조회수   1,376

제목

사람을 까탈스럽게 만드는 오디오 취미...?!

글쓴이

한영숙 [가입일자 : ]
내용
FM 방송 하나만 접할 수 있다면

음악 생활하는데 사실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틈틈히 조금씩 사모은 LP가 얼추 2~3천장 정도 쌓였는데,

FM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들으면 괜한 짓 하지 않았나 싶을 때가 많다.

라디오서 좋게 들리는 음악중 상당 부분을 판으로 갖고 있다는 우쭐거림이나

나이 더 먹어 시간 남아돌면 내가 선곡하여 들을 수 있다는 꿈 이외엔

사실 라디오 방송 하나면 음악취미는 충분해 보인다.



그래도 심심하면 판 가게 들러 몇장 들고 오니 중독인 모냥이다.

거실 벽에 빽빽히 꽂혀있는 그 많은 판 다 들으려면 몇년 걸리는데,

미련스레 판 고르러 또 나간다.



라디오나 튜너 없어도 컴퓨터 통하면 얼마든지 클래식,팝송 즐길 수 있고

TV가 없어도 HD 수신카드 장착하여 컴퓨터로 TV 방송 즐기는 세상,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다들 돈 다발 들고 안달하고 있다.



오디오나 음악 취미라는게

논리적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있슴에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소리를 찾는다는 명분 아래 돈다발 들고서

별 차이도 없는 기기들 만지작거리며 주변 흘깃흘깃 곁눈질하며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수많은 오디오 회사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브랜드들 발매하며

명기, 하이앤드를 외치고 있지만

하이앤드와 싸구려의 차이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비싼 하이앤드에도 만족할 만한 소리 찾았다는 사람들, 많지 않고

싸구려 하이앤드에도 만족스런 음악 생활하는 사람, 적지 않다.



어떤이는 라디오 하나로 충분히 음악 즐기고

어떤이는 음악 제껴놓고 좋은 싸운드만 찾아 다니며 까탈스럽게 쌈질하고

어떤이는 기기 대신 음반만 찾아 다닌다.



어떤이는 오디오가 음악 듣는 도구이고

어떤이는 오디오가 자신의 신분을 자랑하는 도구이다.

(사실 요즘 오디오 갖고 폼재는 사람처럼 못난이도 없겠지만)



파이오니아 부품에 골드문트 금딱지 박힌 하이앤드가

어떤이에겐 분명히 하이앤드 소리로 들릴 것이고

어떤이는 컴퓨터로 듣는 FM 방송에도 감동 받을 수 있다.



비싼 돈이 소리의 질을 좌우한다고 우기며

스스로에 열심히 체면 거는 사람들의 말도 맞고

그반대의 말도 역시 맞는다.



영국 오리지널 인클로져 스피커 5천만원에 들여 놓았다면

그 스피커 소리 칭찬해주고 그분 경제력 인정해주는 덕목 필요하고

싸구려 JBL이 비싼 탄노이 보다 소리가 더 좋다고 믿는 동호인에게는

취향과 합리성에 박수쳐주는 미덕이 좋다.



자기와 생각이나 취향이 다르다고 비둥그러져서 비꼬거나

수천만원 짜리 기기에 합리성이란 잣대 들이대며 괴롭히기 보다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하이앤드나 싸구려 기기의 음질 차이 없다며

하이앤드 애호가 엿먹이는 처사는 바람직스럽진 않아 보인다)

취미나 취향이나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센스가 필요해 보인다.



말이 나온김에

오늘날의 고가 하이앤드가 옛날 구닥다리 하이앤드 보다

기술혁신에 의해 눈에 띄게 진보된 것 같지는 않다.

오디오 기기의 음질상 발전은 '50년대 이후 별 진전이 없었다는 분도 있다.



소위 소리를 잘 안다는 선수급 매니아들 사이에서

50년전 구닥다리 명기들이 지금도 고가로 거래되는 걸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오히려 옛날 아날로그 소리가 낫다는 분이 꽤 많다. 엊저녘 탄노이 레드 2,XXX 만원 짜리 스피커가 선입금되며 순식간에 팔리네요. 요즘 신가다야 사는 즉시 가격 폭락하지만, 고물은 지겹게 듣다가도 그 가격으로 팔 수 있다고 합니다.개인적으로야 싸구려 JBL을 수십배 비싼 탄노이 보다 선호하지만)



이노베이션에 의해 이룩한 '디지탈' 'CD' 'MP3''DVD'에 많은이들이 환호하지만

소리에 있어서 디지탈이 아나로그 보다 꼭 우월하다고 선수들이 믿는거 같지도 않아 보이고...



역사는 퇴보 보다는 항상 전진, 기술의 진보만 있다고 믿는다카더라도

옛날과 오늘날의 하이앤드의 차이는 눈꼽 만큼도 안된다고 보여진다.



수천만원, 수억의 명기들이 싸구려 보다 분명히 나은 음질 보이겠지만

좀 더 낫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부분, 기기의 가격이 수천만원으로 비싸다는데 따른 과시적 자긍심이거나

소리의 크기,겉보기(프레스티지) 아닌가 싶다.



디지탈 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30만원짜리 아날로그가 300만원짜리 디지탈 보다 더 훌륭한 소리로 들릴 것이고



여유있는 매니아는 '쪼금 더 나은 음질'과

겉보기에서도 훌륭한 소리(visual sound)라는 부가가치에

수천, 수억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돈이 많다면야 겉모습도 좋고 기기값도 몇십배 비싼,

소리도 크게 나는 소위 하이앤드가 좋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싸구려 기기라고 음악생활이 싸구려는 아니리라.



돈 쓸 곳 없어서 스트레스 받는 부자들이야

(특히 가난한 자와 차별화 어려운 한국의 부자들이 그런면에서 불행하다고 느낌)

비싼 기기 구입하는 재미로 수억씩 지불하겠지만,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수십억씩 지르는 재미는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이라고 함)



부자들 흉내내며 수천만원, 수억원 질러대며

역시 하이앤드 소리가 돈값을 한다고 자위하며 자랑하겠지만,



그들 역시 비싼 만큼의 싸운드 가치를 찾는데 성공한 것 같지는 않고

애초부터 소리와 가격이 비례한다고 믿지도 않았던 것 같다.



수천, 수억의 비싼 오디오 가격은 싸운드의 몫이 아니라

부자들이나 부자로 보이고 싶어하는 2류 부자들에게 던져주는

쾌락의 메시지일 뿐이다.



오디오 장사하는 분들도 당연히

값싼 하이앤드 애써 깎아 내리고

2류들의 허영심에 불을 질러대야 돈 번다.



좋은 음질을 찾기 위해 수많은 바꿈질 반복하지만

어차피 소리도 맘 먹기에 달린 것 아닌가...



부자들의 멋 향유하고픈 여유있는 매니아들의 욕심 충족시키기 위해서

수천, 수억짜리 비싼 기기들이 나오는 것이고

이들이 골드문트 같은 비싼 기기 사주는 덕에 우리 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름의 하이앤드 접할 수 있다.



값싼 실용기기로 행복한 음악생활 즐기는 것도 멋진 것이고

골드문트 같은 비싼 하이엔드에 낚여서 사치나 허영 만끽하는 것도 멋지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오디오나 음악을 취미로 하는 분들(저를 포함)이 보유한 대부분 기기들이

음질의 뚜렷한 차이 보다는 출력, 사이즈, 디자인, 취향 차이 아닌가 싶어



파이오니아처럼 저렴한 실용적 기기라 해서 골드문트처럼

아름다운 음악 듣는데 지장 받는다는 생각은 넌센스라고 믿어진다.



2월초 이곳 게시판에 골드문트 금딱지 로고 하나 붙여서 파이오니아 보다

30배씩 비싼 가격표 붙이는 소위 하이앤드 실상 글 읽고 올렸던 글인데,

다시 재탕으로 올립니다.



48분에 한명씩 생활고로 자살하는 지금(하루 30명, 년 만명 이상)

컴퓨터 하나로도 즐길 수 있는 음악생활에 만족하며, 너무 돈 자랑 말고

까탈스럽게 각 세우지도 말며 형편대로 즐깁시다.

가난한 이웃에도 가끔 눈길 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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