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서브우퍼를 만들었습니다.
밀폐형에 적합한 12인치 유닛 2발을 구하고, 통 2개를 주문제작하였습니다.
스피커 스탠드겸 서브우퍼였습니다.
필터회로를 만들어 파워앰프로 구동하였습니다.
스피커선을 가느다란 전기줄 긴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저음이 풀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스피커선에 저항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존 스피커선을 반씩 잘라 2겹으로 파워앰프와 스피커 사이를 연결했습니다.
스피커선의 저항이 1/4로 줄어든 것입니다.
오오, 소리가 많이 명확해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저음이 쿵쿵거릴 때, 우퍼유닛이 부옇게 보이는 범위가 그 전에 5mm 정도였던 것이 2mm 정도로 줄어든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음은 약간 더 강력해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락음악의 특정부분에서 소리와 우퍼움직임을 잘 기억해두었었거든요.
이렇게 스피커선의 차이를 눈으로 까지 확인했다고 실용오디오에 글을 올렸다가,
그럴리 없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비난만 듣고 말았습니다.
저는 스피커선의 전기적 특성은 저항과 인덕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명확, 민첩, 단단한 소리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스피커선이 없이 앰프와 스피커가 직접 연결된 것에 가까울 수록 좋을 것입니다.
짧을 수록 저항과 인덕턴스가 작고, 두꺼울 수록 저항이 작습니다.
비싼선이라고 특별히 수십배 더 두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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