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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없는 것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3-16 00:54:41
추천수 0
조회수   2,236

제목

개념 없는 것들~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성인이 되면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미친nom", "개새희", "C8nome"이 아니라 "개념없는 놈"이란 소리일겁니다. 정상적인 사회 환경속의 성인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서 후자의 "C8" 등 직설적 욕지거리를 듣는 경우는 5년에 한 번 정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노브레인에게서 일겁니다. 가끔 게시판에서도 육두문자 친화적 좀비들이 있지만 그런 정신 나간 사람들은 궁휼의 대상이나 흥미꺼리이지 분노의 대상은 아니죠.



사회생활에서 개념은 매우 중요하죠. 광고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해 본 사람은 마케팅 코스트의 80-90%가 결국은 개념 즉 컨셉을 어떻게 잡는가에 투자된다는 것을 압니다.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개념이 있습니다.



원음추구형

뽀대형

디자인형

장난감형

선재형

실용형 등 아마 다변량 분석해보면 여러 형태가 나올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장난감형입니다. 본시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오디오를 시작 했지만 그로부터 지고의 음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좋으면 좋으거지, 죽고 못 사는 그런 거 없습니다.

음악... 대한민국 아니 지구상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들었습니다. 근데 내린 결론은 음악과 오디오는 별개의 취미란 것입니다. 물론 일정한 시너지는 있습니다.



여행가면 벤츠나 베엠베 렌트해서 아우토반 달리는 맛도 있지만

오지에서 달구지나 개조 오토바이에 매달려가는 맛도 있습니다.



특급호텔에서 그랑크뤼 와인에 알라 까르뜨 일품 요리를 먹는 것도 좋지만

국민소득 500$ 후진국의 터미널 뒷거리 허름한 식당에서 한 접시 양고기 꼬치 뜯는 것도 좋습니다.



취미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멀리가지 못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의 기준과 마음으로 장난감 주며, 논리성을 강요하면 죄다 버립니다. 자신의 세계에는 자신만의 장난감과 놀이방식이 있습니다. 어른의 놀이에도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라기보다는 호모 루덴스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취미는 이렇게 각자의 개념으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개념 있는 사람은 남의 개념에 감나라 배나라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동호회가 무슨 대단한 베리따스를 추구하는 학회나 세미나도 아닙니다. 1-2번 악의없는 장난은 몰라도 시스테마틱하게 동호인의 꿈에 초를 치는 주접은 떨지 맙시다. 가방 끈 조금만 길어도 그게 얼마나 개념 없는 짓거리인지 압니다.



앰프의 차이는 과연 있는 것인가요 ? 이런 질문에 펌질한 온갖 자료와 숫자를 들먹거리며 그건 심리적이고 플라시보라고 하세요. 좋습니다. 다소의 논쟁은 있겠지만 뭐라 할 사람 없고, 이런 방향도 있구나 합니다. 대가리 커지면 남의 세상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바이와이어링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데 좋은 선재가 무엇일까요 ? 이런 질문에 당신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겁니다. 이러지 맙시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것 그게 개념입니다. 요즘은 학력 인플레로 이런 거 고딩... 아니 중딩정도만 되도 압니다. 그래서 개념 없는 것들에게 "초딩" 운운하는 겁니다. 돈 한푼 안 나오는 취미생활에서 남 라이프스타일에 감나라 배나라 하는 사람들 보면 개념 탑재를 외치고 싶습니다.



서로의 개념설정이 틀리면 상대는 지하철에서 "불신지옥" 외치고 돌아다니는 인간으로 보입니다. 상대방이 그런 얼빠진 인간으로 보이면 한 두 번의 비트는 글이나 리플로 족합니다. 불신지옥 외치는 놈이 맛탱이 간 놈이라면 그거 사람 만들겠다고 하루 온종일 따라다니는 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그 놈이 더 한 놈입니다.









어후경님께서 2008-03-15 22:53:49에 쓰신 내용입니다

: 밑에 케이블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실용분들의 오디오 조소에 마음이 한켠으론 씁쓸해서 적어보았습니다.

: 최소한의 예의, 도덕성이 상실되는것을 보면서 왜 저토록 대립하고 냉소적일까하는 생각해 슬프기도 합니다.

: 아무리 애써보아야 기계가 표현 못하는것이 있죠.

: 사람의 마음과 감정, 느낌등 입니다.

: 기계가 만능이었다면 예술은 기계가 발전함에 따라 소멸되었을 겁니다.

: 한때 어릴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 로보트가 카루소, 파바로티등의 장점만을 저장해 노래를 부른다면 최고 아닌가?

: 그때 제 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 사람에겐 기계가 느낄수 없고 측정할수도 없는 마음과 감정이 있는데 이것도 제각각이고 항상 변화한단다. 모든것을 기계에 의지한다면 인간성이 파괴되겠지만 다행히도 인간이 느끼는것은 기술을 앞서간단다라고요.

: 이 사람이 느끼는것을 저사람이 못느끼고 누구는 하는일을 누구는 못하듯이 케이블의 차이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없기도 하겠죠.

: 아무리 기계로 뭘 측정한다고해서 음악의 감성, 소리에대한 느낌은 기계가 따라오지 못합니다.

: 기계를 신봉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가능성들을 너무 옥죄는것이 아닌지요?

: 느끼는 입장에서보면 못느끼는 사람들 평생 시스템 하나 사면 끝인데 왜 오디오 할까 싶고 어떤면에선 돈들일 없으니 부럽기도 합니다.

: 그런데 케이블 바꿈으로 음질의 향상을 느끼고 감격하고 오디오를 취미로 한다는 사실이 행복해서 이런글을 올리는데 왜 여기서 이런 즐거움을 무참히 깨트리는 행동들을 하시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이것을 실용이 아니라 안티 오디오파일이라 해야할것 같은데....

: 진정한 실용은 최저 비용에 최대 효과를 보자는것이지 무조건 앰프 차이는 없다, CDP 차이는 없다. 디지탈이 무조건 아날로그보다 우수하다, 케이블 차이는 없다, 없다, 없다, 마냥 없다로 주장하시는것은 안티 오디오파일로 볼수밖에 없습니다.

: 즐거움을 나누자는 글에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시는것들을 보면 어쩌면 마음 깊은곳에 오디오 파일들을 적대적 부르조아로 취급하는지도 모르겠죠.

: 설령 자신들이 옳다고해도 다른분들을 좀 존중해주는 시각이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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