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용석이 좀 짠함
'한번 웃어보자구요 푸하하' 한 열흘 전 즈음에 후배는 페이스북의 상태에 글을 남기며 한 기사를 남겼습니다.
['강용석 "국회의원 모욕" 개그맨 최효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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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국회의원 모욕" 개그맨 최효종 고소:(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17일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술에 조금 취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근데....이상하게 짠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찌보면 입심좋다는 능글거리는 징그런 아저씨들이 일상적으로 내뱉는 말을 해서, 뭐 사람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명예를 잃고 인생의 막장으로 떨어져 조롱을 감내하는 모습이라니! 일부분 삼성을 뭐라 한 것도 약간 오버랩되고, 중앙일보가 이야기하는 것도 좀 그러고, 공적인 발언이라도 할 수 없는 다소 사적으로 판단되는 발언이 무슨무슨 모욕죄로 처벌받는 것에 대한 억울함은 이해가 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뭐랄까 내가 완전 싫어하는 애지만 뭔가 걔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거라는....
맞는지 모르겠다만은 모욕죈가 머시기를 조롱하려고 하는 것 같으나 역시 그 애에게는 원죄가 있어서뤼 암것도 안보이고 그냥 헛지랄로만 보니...쫌 불쌍해...ㅎㅎㅎ'
강용석에게도 기본적인 항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 텐데... 이 양반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애꿎은 최효종을 공격하는 약자를 짖이기는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지만 집단모욕죄라는 것은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주제인 것 같은데....
술이 깬 다음날에도 천편일률적인 이지메를 당하는 강용석이 여전히 짠해 보이고 기분이 썩 그랬습니다. MB의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는 둥, 최연희 의원의 더듬이에 비해서 강용석은 유독 더 심하게 당하는 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인지.....
2. 박명기에 대한 연민
예전 곽노현 교육감 문제에서도 사람들은 '곽노현 교육감'과 그를 잡아가두는 검찰과 정권에 대한 말은 해도 박명기의 얘기는 잘 안하더라고요. 뭐 다들 법무법인 바른과 짜고 곽교육감을 끌어내리는 공작의 주요 인물정도로 다뤄지기도 하고...실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은...
근데, 저는 선거에 소요된 비용을 단일화하면서 될 수 있으면 보장해주라고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비도덕적이고 죄가 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양반도 나름 개인적인 부분을 희생하거나 경제적인 부분 손해보면서 단일화하는 것인데, 개인적 희생이야 어쩔 수 없지만 소요된 실질 비용을 곽후보측에서 보전해 주는 것이 나쁜 일인지...사채빚에 시달리는 박명기가 좀 불쌍하더라고요...
이게 나쁘다고 한다면, 돈이 많이 드는 교육감 선거제도가 더 나쁜 것은 아닌지...그런데 논의는 선거제도와 돈까지는 이르지 않고 진보의 도덕성과 진보인사의 옹호로 표현되는 진중권과 김어준의 대립이 주된 이야기여서 좀...
어쨌든 우리가 싫어하는 것에서도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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