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를 맞는 수모를 당하진 않을겁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시작하지만 투표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내가 찍어 주지 않았으니 찍은 놈들이 책임지라는 말만큼 의미 없는 것이 내가 찍었으니 알아서 해 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시청에 나가보고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투표권도 없는 학생들도 나왔음에도 많이 잡아 만명이나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FTA통과 시키고 하트 뿅뿅까지 날린 것들이 보기에는 정말 웃기지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이 추웠습니다, 그런데 경제주권을 넘겨주고 난다면 더 추워지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추운날 물대포를 쏠 수 없게 하겠노라면 물대포가 움직거리지 못하게 사람이 모여야 할 겁니다.
어제 솔직한 심정으로 또 나와야 하나? 이미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도 들더군요... ...
저는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제 친한 후배의 메시지를 보고 생각해보니 정말 내일 모레면 50이 되는 나이더군요, 5-10년이 지나면 슬슬 폐악이 들어날 터인데 그 때면 하늘이 나를 불러도 큰 불만없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자식이 있더군요, 내가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최소한 바람막이를 해줄 나라라도 당당해야 할 것이건만 이런 나라 꼴에 뭘 바라겠습니까.,
1%를 위한 정부와 그를 둘러싼 여당 그리고 여당의 2중대로 몰락한 야당이 있을 뿐입니다.
어제 이정희 의원이 나왔을 때 환호하던 소리가 귀에 쟁쟁하고 나꼼의 정봉주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라고 부르던 소리가 어이 없을 뿐입니다 - 정봉주가 과연 대통령이라는 그릇인가 생각해 보니 그건 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광장이 텅비고 이런식으로 끌려간다면 뭘 바랄 수 있겠습니까?
어제 집에가는데 시간반이 걸리더군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이야 그렇게 까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습니까? 제발 십시일반의 생각으로 미래를 위해 오늘을 조금 할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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