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 고수분들의 조언을 받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터 케이블(반덴헐 The well)을 꼽아봤습니다.



솔직히..... 전 막귀라 좋아진것 같기는 한데..

중간에 인터케이블 바꾸는 시간 동안 그전 소리를 망각해서인지..

뭐가 달라졌는지 딱 꼬집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것 바꾸고 나서는 왠지 감각이 곤두서서 좋게 느껴지는 것인지 실제로 좋아졌는지... 확인하기는 힘드네요. 그냥 뒷태가 좀 나아진것 같아 만족합니다.



그 다음작업으로 거실 튜닝?..

돈 안든다는 스피커 배치를 제대로 하고자 어디선가 받은 주파수별 발생 음원을 PC에서 발생시켜 앰프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레퍼런스로 1KHz를 들어본 다음 20, 50, 100.... 으로 들어본 결과,

20Hz는 아예 안들리고(스피커 스펙 오버죠), 50Hz는 매우 작은 소리, 100은 좀 작은 소리, 200부터는 음량이 1KHz와 비슷하더군요.

가끔 높은 주파수에서 음량이 높기도 한데 큰 차이는 안났구요.

어쩐지.. 저음이 좀 딸린다 싶었는데, 테스트해보니 딸리는거 맞는거 같네요.



그런데... 청취위치를 바꿔보니,

50Hz의 저음이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 즉 TV가 위치한 곳에서는 레퍼런스 음량과 비교하여 전혀 작지않은 (좀 큰가요?) 음량을 내더군요.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거의 안들리는 곳도 있더군요.

또 재미있는 것이 100Hz의 경우, 50Hz와는 다른 곳에서 위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요..



물론 파동의 중첩현상 때문이겠지만.. 이렇게 극명하게 나타나는지는 몰랐네요.

음악들으며 스피커 위치 찾아볼때는 멜로디때문에 별로 큰 차이를 못느꼈는데 말이죠..



그래서, 경향성이라도 알아볼까 하는 마음에 나름 매우 간략화된 계산식을 만들어서..현 청취공간 청취위치에서의 주파수별 음량을 계산해봤더니..

한 청취위치에서 주파수별 음량이 정말 그때그때 다르군요.

(스피커는 평탄하게 울려준다고 가정하고, 좌우벽 상하벽 무시, 스피커 뒷벽과 청취자 뒷벽만을 고려해서 반사파는 내마음대로의 상수값으로 곱하여 계산해본겁니다. 재미로 한거라 식을 내놓으라 말아주세요 부끄럽사옵니다. 틀렸을 가능성도 매우 많고요.. )



이 짓거리를 해본 결과.. 저는 중저음을 좀 보강하려고 케이블도 사보고 했는데.. 완전 오더 자체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간은 음량을 배로 키우기도하고 죽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케이블이나 앰프변경은 양념수준의 변경이 될 테니까요.. 제 공간은 아직 양념칠 수준이 아닌거죠.. 이제 갓 닭잡은 수준이였던겁니다.



또한, 청취자의 성향차이도 있겠지만, 같은 스피커(모니터오디오 RS6)를 놓고 어떤분들은 저음이 많다고 하고, 저는 부족한 것 같은 이유도 일견 이해가 가는 상황임을 알게됬네요.

즉.. 음향시스템은 스피커만이 아니라, 스피커와 공간 자체가 합쳐진 것이 음향시스템이군요.



뭐, 모든 사실이 게시판에 다 나와있는 얘기지만.. 초보가 나름 깨우친 것이 있어 흥분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올려봤습니다. 물론 음량만 고려한 것이고 타격감이나 그런것들은 고려하지 않은 사실이니 귀엽게 봐주시고요.. ^^;;



그나저나, 결국 trial & error로 최적점을 찾아야하는데..

마눌님께서 도와주진 않을것 같고.. 힘들군요.

전 차라리 좀 부밍이 일어났음 합니다. 도대체가 안일어나요..

부밍소리가 어떤소리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부밍이 일어나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수도 있구요.

(현 공간이 틔여진 부엌까지합쳐 약 17~18평 되는거 같습니다. 길죽한 가로면에 스피커가 위치하는 상태이고요.)



아.. 그리고.. "음량"의 기준이란 것도 참 모호해서, 내가 느끼는 음량이 정말 제대로된 음량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컴퓨터에 마이크를 설치하여 음량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없을까요?

오디오.. 참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