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재개발 계획이 몇년 전부터 추진 중인데,

지금은 자금 사정으로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재개발 되면 거리와 건물은 멋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살고 있던 빈민들은 또 다른 곳으로 쫒겨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돈있는 외지인이 건물을 사서 들어오겠지요.

그러면 그런 재개발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고,

그저 겉으로 정비되고 깨끗하게 지워진

건축물을 위한 것이 되고 맙니다.



지금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발전 제일 주의가

자꾸 눈으로 보여지는 과시적인 것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거대하게 확장하려고,

온갖 무리수를 다 쓰는 과정에 ,힘 없는 근로자는 저임금과

업무 과중에 희생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수출을 많이 하면 그런 약점은 덮어지게 됩니다.

정치가들도 성과 위주로 국민들에게 어필하여

더 높은 권력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사회에서도 남 보다 외적으로 많이 이룬 사람을 우르러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일등만 기억되는 드러븡 사회..라는 유행어도 생겼지요.



이 모든 것은 빨리 빨리 결과를 이루려는 조급증에서 기인한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제일 주의인 미국을 닮으려고,

해바라기마냥 가치관이 그렇게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종이로 지은 집은 바람만 조금 불어도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힘 없는 서민을 디디고 일어서서 ,권력을 잡고,돈을 벌면,

종이 집이 무너지듯이,사회 구조가 붕괴되리란 것은

강 건너 불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불쌍한 서민도 자국민일진데,

어떻게 약자를 배제하고 있는 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만

있는 사회가 되었나요?



당장 눈앞의 것만 쫒는...한치 건너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가치관이 팽배해 있는 이상,

대기업과 권력층만 유리한,

농수산업과 서민들의 힘을 더 빼앗는 이런 FTA졸속 가결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천천히 ,기초를 다지며 여유있게 나아가는,

그런 사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느림의 미학이란 말처럼,

마음의 여유를 조금만이라도 더 가지면,

무리하지 않고도,더욱 더 많이 좋아진 사회로 될 것입니다.



돈 있는 자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도 있지만,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들이 ,그냥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이끌어 주는 의식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도 정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