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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23 01:36:31
추천수 0
조회수   1,501

제목

딴지일보....

글쓴이

인태선 [가입일자 : 2012-12-20]
내용
Related Link: http://www.ddanzi.com/news/38666.html

[울컥] 조때따.



2011.11.22.화요일

필독





조때따.



우리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아니, 강 저편으로 건네졌다. 2011년 11월 22일 4시 반경, 우리는 삶을 태운 배는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으로 순간이동했다. 이제 우리는 그 땅을 밟아야 한다. 그 땅엔 무엇이 있을까.





물론, 누군가에겐 기회의 땅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기회의 땅이다. 모건과 록펠러의 뿌리에서 갈래갈래 비어져나온 탐욕스럽고 냉혈한 국제투기자본이 수풀마다 맹수처럼 도사리고 있는 땅이다. 그들은 우리의 삶이 유린된 폐허 위에서 춤을 출 준비가 되어있다.





그곳, 아니 이제 '이곳'으로 배를 몰고 온 151명의 선원들은 이제부터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다가오건, 그 후폭풍과 여진을 감당해내는 것은 온전히 우리 국민들의 몫이 되었다.





'조땔 수도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가,

'조땔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자'에게

어떻게 질 수 있는지, 그 논리를 내 머리로는 도저히 유추해 낼 수가 없다.





우리는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

타국에 대해 국제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강화도조약을 방불케 하는 불공정 협정이 통과된 것은, 바로 우리들 때문이다. 우리의 손으로 찍은 대통령과 입법자들이 저 버튼을 클릭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구매자가 아니라 판매자다. 아니, 우리 국민 99%의 삶은, 판매자도 뭣도 아닌 매매되는 거래품이다.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우리가 우리를 팔았다. 이 사실이 나를 너무나 슬프고 비참하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막 밟은 이곳은 어쩌면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쩌면 때문에, 손님도 아니고 칩이 될 수도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도박장에 거리낌없이 들어선 바로 우리 자신의 호연지기에 필자는 살이 떨리고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우리는 기어이 배를 몰고온 선원들의 이름을 역사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위험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제거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백악관에 팩스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을 청와대에 들여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적 보복을 견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전에 오늘은, 이 역사적 사건을 음미하면 될 것 같다. 달리 할 일도 없잖은가.





나는 오늘 술이나 졸라 처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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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길 2011-11-23 01:44:01
답글

외우기도 좋네요. 11월 22일. <br />
<br />
FTA데이로 지정하고 이날은 젊은이들 오물 투척하는 축제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욱동 2011-11-23 01:45:40
답글

ㅆㅂ 조땠따....

현동혁 2011-11-23 02:04:26
답글

커피 두 잔 먹어서 잠이 안와서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가 댓글 남기네요..<br />
<br />
딴지일보는 좀 위험한 듯 보여요. 미국이 신자유주의를 채택하고 미국이 이익을 본 것인지, 아니면 월가의 자본이 이익을 본 것인지는 좀 구분하여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의 중하층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하고, 중산층이 계속적으로 줄었다고 합니다.(워킹푸어란 책을 읽었는데 오래되서.....)한미 FTA도 단지 국가와 국

오상헌 2011-11-23 02:38:12
답글

동혁님 우리 생각하기도 조땐 상황인데 미국입장을 생각할 겨를이 있나요?

김동수 2011-11-23 07:11:29
답글

미국 노동자 걱정은 미국 대통령이랑미국 의회가 해주겠죠. 문제는 우리 입니다. 우리애들 이구요.

현동혁 2011-11-23 08:07:43
답글

미국 대통령이랑 그들의 의회도 미국노동자 걱정은 안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애들도 그들의 애들도 다 문제여요. <br />
국가주의에 빠지만 독소조항 없은 FTA는 반대 못합니다. 근데 독소조항 없으나 있으나 FTA 거기서 거깁니다. 이미 그 산업이 피해을 보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역진방지나 ISD 조항 그저 겉치레일 수 있어요.

임상훈 2011-11-23 08:52:33
답글

결국 '국가'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문제 제기이실텐데...<br />
어쨌든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최후의 안전장치라고 보면(저는 그런면에서 어쨌든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가 국가라고 봅니다), 이번 fta는 한 마디로, 미국 자본에 한국 자본이 국가를 팔아 넘긴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br />
현동혁님의 말씀은 마치 진중권의 김어준 비판처럼 읽힙니다...

현동혁 2011-11-23 11:45:23
답글

진중권의 김어준 비판처럼 읽힌다면 영광입니다.(정말 비꼬는 말 아닙니다.) 저는최근 곽노현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진중권의 말이 부적절할 때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여요. (곽교육감에 대한 부분은 판단 유보.) 물론 말투는 무쟈게 신경을 거슬리게 합니다만 그거야 그 양반의 글쓰기 전략이니 뭐라 할 부분은 아니고요....<br />

박형호 2011-11-23 15:47:37
답글

우리나라에서 FTA비준 되었다는데 왜 미국 국민 걱정 해 줘야 하는 건가요? <br />
미국 국민이 어려우면 우리가 불평등 조약 받아야 하는 건가요? <br />
그리고 지적 할려면 좀더 명확히 하는 게 좋을듯 하네요.<br />
갑자기 김어준 얘기와 심형래 얘기는 뭔지요?

현동혁 2011-11-23 16:10:20
답글

박형호님께 되 물으면, 가령 '대한민국의 대표기업 삼성과 현대가 이번 FTA 결과로 수출 XXX억불 증가효과를 얻는다. 삼성과 현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했다 '라고 한다면 FTA가 찬성되어야 할 성질의 것인지요?<br />
미국의 시스템상 이번 FTA로 미국국민이 이익을 얻는 것인지요? 아니명 초국적기업과 월가의 금융자본이 이익을 얻는 것인지요?<br />
정확히 얘기하면 초국적자본(미국

현동혁 2011-11-23 16:19:17
답글

더 노골적으로 정치자금 대주는 초국적자본이 이득을 보니 그 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 국회에세 FTA 무리해서 통화하는 것 아닌가요? 야당이라는 민주당도 초국적자본에서 자유롭지 않고, 사실 노통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br />
만시지탄이라 하지만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허구헌날 대한민국을 우리로 지칭하면서 살다간 또 뒤통수 맞을 겁니다. <br />
이제 그만 뒤통수 맞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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