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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본 훈훈한 풍경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22 09:31:52
추천수 0
조회수   1,533

제목

출근길에 본 훈훈한 풍경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고, 그 옆을 지나 전철역으로 가는 게 제 출근길입니다.



어제보다 더 쌀쌀해진 날씨에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초등학교에서 식자재 납품 탑차가 나옵니다. 노상에 무단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얼른 안 지나가면 뒤에 있는 차들이 짜증내고요.



그런 길에서 탑차가 차를 세우더니 기사님이 뒤에 있는 차를 향해 목례를 함과 동시에 빛의 속도로 화물칸을 열더니 종이 박스를 마구 꺼내시더군요.



그리고는 또 빛의 속도로 종이 박스를 접더니 교문 근처에서 폐지 수집하시던 할머니의 리어카에 옮겨 싣습니다. 할머니는 태산같은 박스 뭉치에 놀라시고, 기사가 뭐하나 싶었던 사람들도 놀라고...



먹고 살기 바쁘다는 표현이 홍수지만,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저렇게 인간에 대한 사랑이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살짝 감동했네요. 사람끼리 모여있다는 묘한 느낌...



마음씨 좋은 기사님도, 종이 박스 줍던 할머니도, 역정내지 않고 기다리던 승용차들도 모두 힘찬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지나던 행인 1번인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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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동 2011-11-22 09:35:20
답글

빛의 속도로 도와주셨어야죠. ㅎㅎㅎ<br />
훈훈한 광경을 못봐 아쉽습니다.

조한욱 2011-11-22 09:35:22
답글

저도 훈훈해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승태 2011-11-22 09:35:27
답글

덤으로 댓글 1번인 저도...^^

이승태 2011-11-22 09:36:04
답글

아, 3번이구나...ㅠ.ㅠ

조한욱 2011-11-22 09:36:06
답글

저도 1번인줄 알았어요^^

김장규 2011-11-22 09:37:01
답글

예전에 리어카 모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언덕길 올라가면 가서 밀어주는걸 당연하게 여겼는데...<br />
<br />
요즘 아이들은 안그러는것같아요...

권윤길 2011-11-22 09:37:22
답글

동작은 둘째 치고 제 생각의 속도조차 그 기사님의 손 동작 속도를 못 따라갔어요.<br />
ㅜ.ㅜ

kdugi3@naver.com 2011-11-22 09:37:29
답글

저랑 비슷한분을 보셧군요^ ㅡ^

entique01@paran.com 2011-11-22 09:40:00
답글

^^

금창일 2011-11-22 09:40:35
답글

이런 글들이 많이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이승태 2011-11-22 09:41:00
답글

이욱동님과 조한욱님은 제가 댓글 1번임을 확인하기 위해 F5 누른 후에 Ctrl + C 하는 순간 댓글 다셨군요.<br />
<br />
번개같은 솜씨에 경의를...ㅎㅎ

이정태 2011-11-22 09:47:30
답글

그 분 멋진데요.

이상철 2011-11-22 09:48:23
답글

아침부터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상태 2011-11-22 10:09:48
답글

저라면 차속에서나마 기사님께 박수쳐 드릴겁니다 +_+ 멋진 스포츠카 타고 다니는 사람보다 더 멋집니다.

정영순 2011-11-22 10:11:05
답글

추운날씨에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br />
<br />
이런글 너무 좋아요.*^^*

이상태 2011-11-22 10:13:20
답글

윤기르 으르신 이글은 퍼가겠습니다. (허락받는게 아닌 통보입니다 ㅎㅎㅎ.. 농담이고요 다른분들께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권윤길 2011-11-22 10:18:19
답글

넹, 작성자 이름만 가려주세요.<br />
ㄷㄷㄷㄷㄷ

홍성욱 2011-11-22 10:19:57
답글

짝짝짝

박태영 2011-11-22 10:40:25
답글

멋지구만요.ㅠㅠ

이숭우 2011-11-22 10:41:54
답글

모처럼 훈훈한 오전입니다.<br />
<br />
아랫 글에 허무한 댓글 달고 왔던 기분을 단칼에 날려 주시네요. ^^

김남헌 2011-11-22 11:16:04
답글

이런 분과 이런 글이 많았으면 합니다.

고태영 2011-11-22 12:09:47
답글

탑차운전자 와싸다회원 아닌가요!!

박병주 2011-11-22 12:37:59
답글

그분 와싸다에 <br />
가입 시켜 주세유.<br />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br />
<br />
<br />
윤기르님도 타던 자전차<br />
할머님 드려 보세유.<br />
<br />
ㅠ.ㅠ

최경찬 2011-11-22 15:20:31
답글

융기르 어르쉰!~ 이곳 자게에 훈훈함을 전해주신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안영훈 2011-11-22 16:04:03
답글

윤기르님이 사시는 동네는 인간적인 매력도 있고 다이나믹(?) 하기도 해요...<br />
<br />
저희 동네는 온통 연애하는 애들만...ㅠㅠ

김소정 2011-11-22 16:36:15
답글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허리가 구십도로 굽은 노인들이 폐지나 종이 박스를 가득 실은 리어커를 끌고 가시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쪽에서 몇날 며칠을 걸어야 아침에 나온 집에 당도할 것 같은 느린 걸음으로 힘들게 걸어가시죠. 마음이 어둑해지는 건 물론 어떤 가해의식을 느낄 때도 있어요. 제가 이 글을 백프로 훈훈하게만 읽지 못한 이유. ㅜㅜ

권윤길 2011-11-22 17:44:43
답글

훈훈한 것으로만 볼 일은 아닌게 맞을거에요.<br />
ㅜ.ㅜ

yhs253@naver.com 2011-11-22 20:03:25
답글

흠...탑차모는데요......<br />
<br />
제차에는 에어콤프레샤가 있어서 ,, <br />
폐지를 가득실은 리어카의 타이어가 바람이 짜브라들어서 힘들게 끌고가는 어르신을볼때.휠체어에 바람이 빠져서 언덕길을 밀고올라가기힘든 보호자를 만났을때.(휠체어에도 볼펜굵기만한 쥬브가 들어있더군요)<br />
<br />
억수로 비오는날 양평교다리위에서 실펑크난 타이어를 교환하지 못해 두부부가 힘들어할때 임시로 바람넣어주고..<b

권윤길 2011-11-22 20:19:25
답글

ㄴ 훌륭하십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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