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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념] 중년 남자가 사는 것이 갑갑할 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21 20:48:52
추천수 0
조회수   1,562

제목

[잠념] 중년 남자가 사는 것이 갑갑할 때

글쓴이

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내용
안녕하세요..



올 가을 들면서 그냥 '가을 타는갑다' 생각했는데 오래갑니다..

예전엔 사는 것이 갑갑하면

가족 나들이도 하고, 부모님 댁에도 다녀오고, 지인들과 쐬주도 한잔하고,

음악도 듣고, 와싸다도 하고.... 이러면 그냥 지나 갔는데



이번 가을 들면서(9월 말쯤) 부터는 넋나간 사람같습니다..

뭘 해도 흥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그저 그렇고 갑갑한 마음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술을 조금하고(원래 술을 마이 마시진 못합니다)

잠자리에 누워 있다가 저도 모를 갑갑함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이게 무슨 청승인지..



갑갑함의 이유가 뭘까하고 생각해보면

사는 모든게 다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딱히 이것일 것이야 하고 집히는 것도 없습니다..



주변에서 저를 보는 상황은 노말, 아주 평범,

뭐 특별히 걱정 없이 산다고 봅니다.

일단 양부모님 큰 병 없이 계시고, 가족들 다 건강하고..

크게 애먹이는 형제자매 없고..

다만 하는 일이 좀 안 되어 수입이 줄어든 것 외에는 아무 문제 없으니

속이 갑갑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 나이 이제 겨우 46입니다..

이곳에 저와 비슷한 분도 많으시고

조금 더 드신 얼쉰들도 많으실겁니다..



혹시 저와 유사한 심리적 오춘기를 겪으신 선배나 동기들 안계시나요?

그냥 시간이 약일까요??





이번 주에 집사람이 지인들과 애들 데리고 해외 여행을 갑니다..

저 혼자 1박2일 정도 여행을 할까도 싶은데 도움이 될까요?

제가 제 심리를 못 믿어 혼자 여행하기가 솔직히 겁납니다..

좋아하던 낚시를 할까도 생각 했는데

물에 뛰어들까봐 안 갔거든요...



저 병원 가야할 정도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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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1-11-21 20:55:55
답글

남자라면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br />
다만 그 때가 사람마다 다른 것입니다.<br />
제가 볼때는 두호님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 오시다가 ,<br />
이제 인생이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가족은 또???<br />
이런 삶의 의미를 찾고저 하는 문제에 맞닥드린 것같습니다.<br />
한번은 깊이 심사숙고하고 내면의 자기 자신과 대면해야합니다.<br />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살다가 죽는다면 참으로

장순기 2011-11-21 21:24:11
답글

뭐 다 그렇지 않나요.<br />
<br />
확 다 버리고 산으로 들어갈까 그런 생각도 가끔 들고...<br />
<br />
<br />
저는 극복하려고 요즘 AVR 공부하고 있습니다.<br />
늘 동경만 하고 실제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걸 하니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br />
<br />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세요.

류철운 2011-11-21 21:38:41
답글

저도 공감 200% 입니다

김경수 2011-11-21 21:40:00
답글

걱정마시고 급히 벗어나려 하지마시고 염선생님 말씀처럼 하시면 감사한 마음이 드실겁니다. 믿으셔도 됩니다^^<br />
.

백경훈 2011-11-21 21:41:44
답글

저랑 1박 2일로 일진을쉰 한테 썬굴라스 항개 뺏으러 가시지요..<br />

김종백 2011-11-21 22:07:27
답글

산사체험( 절체험 ) 추천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복잡하고 일상이 피곤할때 가끔 참여합니다.<br />
새벽에 일어나 마당도 쓸어보시고 산에 올라 약수도 좀 드시고 청정채소로 만든 식사하시다 보면<br />
마음이 든든해지실 겁니다.

신석현 2011-11-21 22:30:27
답글

그 마음 저도 조금은 이해합니다.<br />
그런데 아무리 말이라도 낚시가면 물에 뛰어들까봐 못가신다면<br />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일 수도 있으니 상담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br />

최경찬 2011-11-21 22:33:26
답글

고딩동기가 있습니다.<br />
제가 아는 한 인생을 명랑생활과 술, 유흥 그야말로 주지육림에서 살아온 복받은 넘입니다.<br />
성격 또한 재기경박하여 언제나 웃음과 개그가 떠나지 않는 넘이었습니다.<br />
<br />
그런 넘이 어느날 즐거이 술을 먹다 더 이상 본인이 본인이 아닌 꽐라 상태로 들어가는 찰나!<br />
'요즘 외롭다....' 그러더군요.<br />
<br />
인생의 이 고비에서는 도저히 그럴거 같지 않은

이준희 2011-11-21 23:26:39
답글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ㅜㅜ

이정태 2011-11-21 23:39:22
답글

나이 마흔밖에 안됐는데 이해가 갈 것만 같네요. 조숙한건가.... -.-;;;

박진수 2011-11-22 00:31:32
답글

왠지 사는 것도 그딱 재미도 없고.. 그게 그거 같고.. 맴은 휑하고.. 그럴때가 있쑴돠.. 그럴땐 뭔가 새로운거에 빠져지내면 좋을 법도 한데.. 처 자식이 있으면 그러지도 못하죠.. 뭐 남정네들의 비애 입니다.

배만근 2011-11-22 08:22:55
답글

일단 병원에 한 번 다녀오심이 좋겠습니다,<br />
멀쩡해도 검사 받아보는게 나쁘지 않는데, 본인 물에 뛰어들까봐 낚시를 못하신다니...<br />
대학병원급에서 심리검사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승규 2011-11-22 09:54:59
답글

어제 휴가내고 고등학교 친한 동창 모친상을 다녀왔습니다..<br />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한놈이 남두호님의 말씀과 아주 유사한 이야기를 하더군요..<br />
<br />
경제적으로도 전혀 문제없고, 생활과 가정이 충분히 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내심 혼자서는<br />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br />
<br />
본인도 우울증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을 보면 상태가 가벼운 것은 아닌 것

백승집 2011-11-22 10:50:19
답글

11월달은 일조량이 많이 떨어져서 우울해지기가 쉽다고 들었습니다.<br />
저도 그랬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습니다.

남두호 2011-11-22 15:17:07
답글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br />
시간이 답이긴한데 무얼하며 시간들을 채워야하는지 고민 중입니다..<br />
현실의 생업만으로 시간을 채운다는 것이 어슬픈 처방같기도합니다.<br />
그렇다고 이 나이와 상황에서 일탈할 수도 없고,<br />
<br />
심리학 공부하는 후배 넘은 첫마디가 <br />
바람피울 때가 됐다고하더군요...<br />

강선미 2011-11-22 16:25:12
답글

와싸다 공간이 있어 남자분들 좋겠습니다<br />
고민풀어놓고.. 대화하구.. 해결방법 많은 분들 제시해주시고..

남두호 2011-11-22 23:52:43
답글

앗! 여성 회원이신가 보다... <br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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