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살 어린 녀석이 있는데요.
이 자식 때문에 사람이 싫어지려 합니다.
처음에 만날 때 부터
"자기는 지금 27살 나이에 1억넘는 돈을 가지고 굴리고 있다."
"아버지가 산자부 차관까지 했었다. 아버지가 사과박스로 돈받아서 거실에 둔 걸
봤다"
"개인전담의사가 있다 "
"주로 몇 백짜리 명품 옷만 입는다."
주로 이런 드립을 치면서 사람들 한테 과시하더라구요.
형편이 좋지 않은 저는 그런 말이 귀따갑고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을 가져주나 싶어 짜
증도 났습니다. 괜히 자격지심에 사람을 미워하는 건가 생각도 해봤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람이 정도 들고 하더라구요.
자랑질은 엄청하고 재수 없어도 순수한 인간이구나 생각했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거리는 출퇴근 시간표 입니다.
저흰 출근할 떄 퇴근할 때 기계에 출 퇴근 도장을 찍는데요.
그 도장이 항상 10분 초과하여 찍힙니다. (9시 출근하면 9시 10분에 마크,
6시 퇴근하면 6시 10분에 마크됨) 녀석이 신참으로 들어올 때 분명히 가르쳐주고, 최
근까지도 물어봤는데, 알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매일 일찍 가던 이녀석이
월급받기 위한 서류에다가 시간을 부풀려서 기입해 둔 것입니다. 총 5시간을 오버하여
기록했습니다.
이 녀석은 매일 칼퇴근을 하면서 몇개월 째 시간체크된 출퇴근 시간표는 무시한채
시간을 부풀려서 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시간표들을 원래 다른 사람들 꺼랑 다
모아두는 게 정상인데, 자기 서랍에 매일 숨겨두더라구요.
고작 3만원 돈을 더 타내려고 자신을 속이고 발악한거 처럼 보입니다.
좋은 아이인줄 알았는데,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그냥 이런 부류의 거짓말이 너무나 싫습니다. 인간이 싫어집니다.
제가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걸까요?
어떻게 된거냐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더니 아직까지 전혀 반응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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